외롭기 싫어 억지로 들어간 틀은 점저 강해지고 옥죄어 올 수록 나는 틀 바깥으로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내가 봐도 남들과 다른 어려운 틀 바깥에 아이였다.
………
고등학교 시절은 많은 매체에서 아름답게 소개되는 소재다.
순수하고 열정 가득한 시절의 친구들과의 미성숙한 아름다운 순간들을 모아놓은 시기.
나는 예고를 들어가기 위해 중학교를 나만의 검열과 노력으로 이겨내며 간신히 합격했다.
여러 응원인지 질타인지 모를 말들을 듣고 부족한 시간을 잠과 밥시간을 줄여가며 꿈꾸는 자유로운 고등학교를 생각했다.
하지만 예고는 체면을 차리는 단단한 틀이었을 뿐, 자유로움은 전혀 없었다.
그때부터 나는 틀 밖으로 눈물과 함께 새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