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그래도 난 괜찮다.

by 몽비

그래서 난 담담히 살아간다.

행복을 바라지도 않고 행운을 바라지 않은 채 묵묵히.


오늘도 잔잔히 눈을 뜨고 새로운 숨을 들이 마신다.

폐 속이 가득 차 부풀어 올라 단 한 공간도 비지 않을 만큼,

그리고 다짐한다.

오늘도 나인채 살아내기로.


매일을 그렇게 한 걸음씩 걸어가는 삶을 살아간다.

뛰어가는 시합 같은 빠르기로도 마라톤 같은 치열함으로도 달려보았지만 나는 선수가 될 수 없었다.

그래서 삶을 산책하기로.


같이 뛰어가는 누군가를 의식하며 빨리 달리기보다 주변의 아름다운 것을 담아내며 삶을 즐기기로 한다.


난 빠르진 못해도 괜찮은 삶으로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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