뱁새와 황새

by 비몽

주인공인 사람이 되고 싶었다.

어디서나 흐트러짐 없이 아름다운 미소, 보기만 해도 즐거운 사람이 되고 싶었다.


비중 있는 조연이 되고 싶었다.

주인공만큼 빛나지 않더라도 주인공 옆에서 시선이 가끔 갈 만큼 엉뚱하고도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었다.


반전의 인물이 되고 싶었다.

평소에는 있는 듯 없는 듯, 그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지만 어느 순간 자신을 빛내는 반전의 인물이 되고 싶었다.


그렇다 나는 뱁새도 황새도 아니었다.

나는 어정쩡한 그저 흔한 비둘기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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