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은 누구에게도 쉽지 않다.
물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의 나에게도 아직 완벽하게 불안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괴로움에 빠지지 않기 위해 애써 우울이라는 바다 위를 유영하며 즐기려 애쓴다.
피할 수는 없다.
언제나 내 곁에 있었고 언제나 내 안에 잠식되어 나를 삼키진 않을까 조용히 지켜보며,
그렇게 즐기는 수밖에 없다.
매일을 괴로이 살고 싶지는 않았기에
우울이란 바다가 끝없다면 그 바다를 없애기보다는 바다에서 사는 법을 배우기로 했다.
그래서 처음을 이겨낸 나에게는 더 큰 바다가 있었고 그 바다가 마냥 잔잔하지 않았지만,
이겨내야 했기에
코를 바깥에 내민 채 숨을 쉬며 그 바다가 잠잠해질 거라 믿고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