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가족이란 무엇인가
가족은 평범한 축에 속하는 것 같다.
가족은 내 편인 것은 변함이 없다.
그때도 지금도
나의 가족은 요즘 말하는 MBTI의 T 같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내 예민한 감정과 섬세한 성격들이 그들에게는 미스터리가 되었고, 나는 그 안의 돌연변이로 불렸다.
결국 해소되지 못한 불안과 감정들은 더욱 나의 예민함을 더할 뿐,
이성적인 T의 방식들은 예민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가 없었다.
성장한 지금의 나는 그들을 이해하지만 나의 가족은 앞으로도 정신적 지주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조금은 슬프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누군가의 공감보다 포기를 먼저 배운 어린 나를 안아줄 수 있는 건
결국 지금의 어른이 되어가려 노력하는 나 밖에 없다.
내 가족의 울타리는 그래서인지 있는 듯 없는 듯하다.
어딘가 반투명한 울타리는 기대도 될지 눈치를 보며 기대었다가 옅어지면 다시 등을 떼어본다.
내게 가족은 그런 것 같다
반투명의 울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