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사람들의 시선은 따뜻하기도, 차갑기도, 푹신하기도, 따갑기도 하다.
누군가는 관심을 얻기 위해, 그리고 그 시선을 즐기기도 한다.
어린 시절부터 여러 가지로 받아왔던 시선들은 나에게 시선의 편견을 만들기 충분했다.
나는 그 시선이 어떤 의미였든 불편하고 동물원의 원숭이가 된 마냥 구경당하는 기분이 드는 그런 사람이다.
내 일부가 이방인이라서, 내가 말을 잘 더듬어서,
시간이 흘러 내가 자란 후엔, 키가 커서 (여자 치고 큰 키인 175였으니), 말라서, 하얀 피부라서 등등.
모든 시선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크고 나서는 부러워하는 시선도 분명 많았다.
키 키고 싶어 하는 이에게는 키가 큰 것이 부러웠을 것이고, 가지지 못한 것에 동경은 누구나 있기에.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따라온 많은 시선들은 나에게 피해의식을 심어주기에 딱 좋았다.
누군가의 시선에 따라오는 평가와 시선에 담긴 감정들이 느껴졌고 쌓여왔기에 그들의 시선에 필터가 써진 듯이 보였다.
시선은 마치 빛과 같아서,
없으면 어두워 앞이 보이지 않지만 너무 많은 빛들은 시력을 잃게 한다.
그래서 난 오늘도 조용한 어둠과 친구가 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