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을 살다 보면 내 삶은 어딘가 붕뜬것만 같다.
주변을 살피면 자신의 자리에서 끈기와 열정을 가지고 어른의 역할을 지키고 있다.
나는 아직 둥둥 떠다니고 있는 것만 같다.
내 섬은 좁고도 유일하다.
내 섬에는 아침 7시부터 낮 1시까지 볕이 강하게 든다.
늦게 일어나고 싶은 이 섬의 유일한 거주민조차 이 볕을 이기지 못하고 일어난다.
오전 8시, 억지로 막아둔 빛을 펼쳐두면 내 섬이 모두 환해진다.
환한 섬이 열리면 섬 바닥에 둔 미지근한 생수를 마시고 다시 내 자리로 눕는다.
억지로 하루를 보내려 애쓸 때도 있다.
오랜 시간 따개비처럼 한 곳에만 붙어 있으면 벌금 딱지 같은 내 나이에 억지로 몸을 일으킨다.
몸을 일으킨 작은 파도가 큰 파도가 되어 내 할 일을 억지로 일궈낼 때가 있다.
나이 딱지를 먹을수록 할 일이 많아지고 해야 할 일들이 늘어난다.
섬의 규칙이 있다.
옷으로 어지럽혀 있는 바닥에는 디딜 바닥은 있어야 하고, 누울 침대 공간에는 읽을 책들이 있어야 한다.
책상에는 화장품과 노트들 사이로 약속을 적어둘 저번달로 펼쳐진 탁상용 캘린더가 세워져 있다.
섬은 무질서의 것들로 질서를 만들어간다.
내 섬은 어른의 것이 아닌 아이의 세상이다.
누구의 꿈을 위한 누군가의 삶이 이루어지는 곳.
나는 섬의 아이로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