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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흰샘 Mar 27. 2024

옛노래를 흉내내어

노들 강변 버들은 봄을 만나 푸르고

가지 사이 꾀꼬리는 님을 만나

다정한데

무심히 흐르는 물만  갈피 없는 내 마음 같아라.


전주 가는 열차가 한강철교를 지나는데, 강변의 버들이 어느덧 푸르렀다. (물론 꾀꼬리는 없다.) 풍광은 시간과 경주하는 고속열차보다 빨리 흘러가는 것. 봄이 아직 한창인데 벌써 봄이 쉬 가는 것을 아쉬워하는 마음이 그보다 더 조급하다. 

전주는 봄꽃이 한창일 터. 봄볕을 받으며 오늘은, 발목이 시도록 꽃구경을 다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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