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하게 맑던 하늘에
잔뜩 화난 성난 바람을 몰고 와서
한바탕 흔들어 놓고
고요한 침묵이 흐른다.
언제 그랬냐는 듯
방긋 웃는 환한 미소를 띠어
이제 조금 괜찮은가 싶어
한발 다가가려 하니
소금 같은 우박으로 내리친다.
가을을 보내기 아쉬운 거야.
지구가 뜨거워 미처 가는 거야.
바람에 낙엽은 뒹굴다 못해
허공을 헤매고
거센 비바람에 빗줄기는
갈지자를 흔들며 춤을 춘다
원천천의 버드나무는
미쳐가듯 온몸을 흔들어대지만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은 파란 속살을 드러낸다.
겨울이 오는 게 낯선 거야
지구가 차가워져야 해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