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24년의 마지막 남은 시간을 생각하니 마음이 허하다고 해야 할까요? 저만 그런가요? 뒤돌아 보면 바쁜 1년을 보냈지만 무언가 또 한 해를 마무리한다고 생각하니 생각이 많아집니다.
연말이 되면 자신을 뒤돌아 보게 돼서 인지 그동안 만나지 않았던 친구들이나 지인들의 모임 약속이 늘기도 합니다. 오늘 친구와 점심 약속이 있어서 오랜만에 나갔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월요일 낮에 그것도 번화가의 음식점도 아닌데 몇 팀이 기다리고 있어 20분가량 기다려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놀람도 잠시 음식점 들어가서 앉았는데 주변을 보고 또 놀랐습니다.
요즘 경기도 어렵고 회식하는 문화도 많이 사라져 음식점들이 장사가 안된다는 뉴스 기사를 보면서 경기가 많이 어렵긴 한가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본 풍경은 그런 생각을 확 깨게 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손님의 90%는 여성분들입니다. 삼삼오오 모여 점심을 즐기는 모습입니다. 대부분 친목모임이거나 사적인 분위기로 보이는 팀들이 음식점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평일 낮에는 이렇게 여성분들의 모임의 분위기가 이제는 일상다반사가 된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인간관계는 안녕하신가요?
저는 수원에서 향남으로 이사하고 2년 동안 친구, 지인들과 다소 멀어진 탓에 외부 활동이 많이 줄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코로나가 터지고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그만두고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목모임도 많이 없어졌답니다.
예전에는 수영을 다니면서 만난 친구들과 모임을 하기도 하고 산악회 모임, 취미로 배우는 그림 동호회, 꽃꽂이 모임 등 다양한 모임이 있었다면 지금은 만나는 친구나 지인들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정해져 있습니다.
수원으로 이사 오고 한 달쯤 지나니 자연스레 친구들 모임이나 약속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소수의 만남이지요. 너무 오랫동안 친목모임을 안 해서일까요? 그리고 일부러 그런 친목모임을 만들지도 않아서 일까요? 낮에 본 풍경은 조금은 낯설고 의아하게 느껴지는 저를 보니 지금 나의 인간관계는 안녕한지 묻게 됩니다.
우리는 사회적 존재로 살아가는 이상 인간관계는 필수적인 것이겠죠. 아무리 혼자 잘 살아가고 가족들과 소수의 인원으로만 관계를 유지해도 크게 문제는 없지만 결국 어떻게든 관계는 맺게 되고 또 그런 새로운 관계들로 활력을 얻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
오늘 함께 식사를 한 친구가 저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너는 예전의 모습에서 많이 바뀌었어. 너무 혼자 명상하고 운동만 하고 글 쓴다고 집에서만 지내지 말고 가끔씩 자주 나와'라는 말을 합니다. 저는 내향적인 성향보다 외향적인 성향이 더 강한데 이런 것도 바뀌는 걸까요? 제가 생각해도 예전에 비해 확실히 말수도 줄어들고 혼자 생각하고 혼자 글 쓰고 책 읽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당연히 적극적인 친목모임은 줄어든 것도 사실입니다.
연말 친목도모하는 분위기를 보니 저의 지금의 인간관계는 안녕한지 이대로 괜찮은지 생각이 많아집니다. 물론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며 많은 친목 도모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더 깊이 있게 나의 시간을 보내는 책 읽고 글 쓰는 시간이 지금은 더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인간관계는 어떠신가요? 안녕하신가요?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