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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 생각

왜를 묻지 말고 어떻게를 생각하자

by 말상믿


봄을 시샘하며 오락가락하던 3월도 지나고 이제 4월이 시작되었다. 일 년의 4분기 중 1분기를 보내고 다시 시작인 날이다.


4월은 봄맞이꽃축제도 있고 날씨도 좋아 마음도 설레고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다.


3년 동안 매일 써온 다이어리는 이제 나만의 방법으로 삶의 일부가 되었다. 꾸준히 다이어리를 쓰다 보니 매월 말일은 계획한 것들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된다.


일상에 중요한 것들을 기록하고 그달에 몇 번 실행하고 몇 번을 못했는지를 보는 평가다. 그리고 그달 특이사항이나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쭉 살펴보며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뭐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어떤 것들을 꾸준히 실행하다 보면 마음이 흐트러져 처음 시작할 당시의 마음과 같지 않다. 우리 인생도 길게 보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는 것처럼 어떤 것들도 시작하고 단계가 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봄날의 꽃처럼 잔뜩 기대하고 마음이 설레 봄날 꽃향기에 취하듯 그렇게 시작된다. 한여름의 뜨거운 햇빛처럼 더워도 더운 줄 모르고 열정을 발휘하며 짧은 시간 어떤 결과나 성취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또 권태기처럼 과정과 결과를 탓하며 이런 것들을 왜 하고 있는지 왜 해야 하는지를 물으며 의미 없다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 권태기가 지속되면 추운 겨울처럼 어떤 것들은 마음에서 떠나 더 이상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끝을 내게 된다.


그리고 다시 봄이 되면 또 다른 시작을 하기도 하고 그렇게 떠나보냈던 것들에 미련을 두고 다시 찾기도 한다. 그런 것들을 반복하며 삶도 반복된다.


그런 과정들에 지치거나 힘듦이 없으면 좋겠지만 무엇이든 시기마다 겪는 과정이 있다. 이런 과정들을 겪을 때마다 단순한 의미를 찾는 것보다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며 어떻게 이겨 나갈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이 더 오래 꾸준히 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이다.


삶은 왜를 묻지 말고 어떻게를 생각하는 게 도움이 된다.


꾸준히 해오던 루틴들도 지루함에 변화도 없고 성장도 없는 것 같아 자꾸만 의미를 찾으려 하지만 그런 의미를 찾으며 고민하는 것보다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나에게 도움이 될지를 생각하고 좋은 방향을 찾는 것이 지나고 보면 더 나은 결과를 준다.


오늘의 작은 행동이 의미 없어 보이지만 그런 행동이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든다. 왜가 아닌 어떻게를 생각하자.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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