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북토크 잘 마무리했습니다.
제 인생에 정말 값지고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모르는 대중 앞에 서서
1시간 30분을 얘기할 일이 흔치는 않겠지요.
책을 내고 작가라는 이름을 얻기는 했지만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주부라
하루 종일 얘기를 안 하고 지낼 때도 있습니다.
책을 쓰고 평소 알지 못하던 독자들을 만나
이야기 나눌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정말 영광의 자리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오십의 태도> 북토크를 준비하면서
어떤 분들이 오실까 기대도 하고 걱정도 하면서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이곳 북토크를 했던 노무현 시민센터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이번 북토크로 처음 가본 곳인데
앞으로 종종 가서 북토크도 듣고
좋아하는 책도 읽기에 아주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북토크 시간보다 2시간가량 빨리 도착해
이곳저곳 돌아보다 2층 도서관 의자에 앉아
제 책 <오십의 태도>를 읽고 있는 독자분을 보았습니다.
정말 색다른 기분이 들었습니다.
모르는 분이 제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처음 목격했거든요.
언제가 지하철에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을 보면서
저 책이 내 책이라면 기분이 어떨까 하고
상상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저의 북토크에 참석하기 위해 일찍 와서
책을 읽고 있는 독자분이셨습니다.
저의 1시간 30분 토크가 끝나고
독자 질의응답을 받는데
독자분들의 질문이 너무 적극적이고
깊은 질문들이 많아 한 번 더 놀랐습니다.
토크 중간중간 메모를 하기도 하고
자신의 삶의 우선순위를 엽서에 적는 시간에는
신중하게 적고 있는 독자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시간을 갖게 되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시작하기 전에는
잘 모르는 독자분들 앞에 서서
1시간 30분이나 얘기한다는 게 부담스러워
걱정이 됐지만 막상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은 어찌 그리 빨리 흐르는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1시간 30분은
금방 지나갑니다.
함께해 주신 독자분들께
좋은 시간이었기를 바라고
이런 경험을 갖게 해 준
대표님께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살아가다 보면 값지고 소중한 경험들이 있습니다.
처음 하는 도전에 낯설고 긴장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럼에도 이런 경험을 갖는다는 것은
정말 고맙고 감사한 일입니다.
50이 되고 삶의 변화가 필요함을 느꼈고
그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실행하며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러다 책을 내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책을 쓰지 않았다면 이런 소중한 경험도
갖기 어려웠겠지요.
제 삶의 변화가 조금씩 느껴집니다.
금요일 저녁 소중한 시간에
함께해 주신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가져봅니다.
제 북토크 시간에 옆 강의실에서
유시민 작가님의 북토크도 함께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같은 공간에서 이런 경험을 갖는 것도
제 인생의 멋진 경험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걱정과 기대.
그리고
값지고 소중한 경험으로 함께한
북토크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