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은 어리석은 것이 아니다.
한여름 나무그늘 밑 잔디에 누워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하늘을 떠다니는 구름을 보는 것은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다.
- 설 J. 럽복 -
바쁜 주말을 보내고 모처럼 갖는 휴식 같은 시간입니다. 더운 여름이지만 아침에 선선하게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기분이 설레더니 창밖으로 보이는 뭉게구름에 잠시 하늘을 보는 여유를 가져봅니다.
개인 일정들이 마무리되어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고 모처럼 갖는 휴식 같은 시간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주말 동안 그동안 미뤘던 것들을 하나씩 하면서 나름 바쁜 휴일을 보냈습니다. 토요일은 하루 종일 텃밭에 다녀오고 일요일은 집안 대청소를 했습니다.
그동안 신경 쓰지 못했던 집 이곳저곳에 뿌옇게 앉은 먼지며 베란다 구석구석 미끄럼 방지매트를 걷어내고 물청소를 하고 화장실 역시 구석구석 청소 세제를 풀어 대청소를 했습니다.
창문틀에 닦지 못했던 먼지로 그동안 눈살을 찌푸렸는데 모처럼 깨끗해진 창문틀을 보니 속이 다 후련합니다.
정기적으로 청소해 주던 오래된 어항은 이제 더 이상 주인의 관심에서 벗어난 듯 알아서 그들만의 생태계를 만든 것 같습니다.
어항 속 녹조가 껴도 물고기들은 끄덕도 하지 않고 산소 발생기를 치워도 이미 적응이 된 듯 유유자적 잘 지냅니다. 새끼도 알아서 낳고 크는 어항 속 물고기들을 보며 다 적응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신경 못써준 미안함에 어항도 깨끗하게 청소해 주고 나니 비로소 할 일을 끝낸 것 같아 여유롭습니다.
바쁜 일정들이 끝나고 모처럼 갖는 주말 동안 사실 아무것도 안 하고 쉬어야지 했는데 결국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들을 모두 해결하고 나서야 비로소 휴식을 갖게 됩니다.
휴식은 어리석은 것이 아니다.
한여름 나무그늘 밑 잔디에 누워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하늘을 떠다니는 구름을 보는 것은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라는 휴식 명언을 보면서 나에게 휴식이란 어떤 것일지 생각해 봅니다.
더운 여름 텃밭에서 땀 흘리며 힘은 들었지만 그것도 저만의 힐링이고 집안 대청소를 하느라 온몸이 뻐근하지만 깨끗해진 집안을 보며 또 힐링이 됩니다.
힘은 들지만 이런 일과들이 저에게 휴식이 되어준다면 조금은 이상한 걸까요?
편하게 쉬고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는 것만이 휴식일까요?
때로는 제대로 쉼을 즐기지 못하는 것 같은 나에게 휴식 같은 휴식을 즐기라고 채근하기도 하지만 저에게 휴식이란 편안한 쉼보다는 무언가를 하면서 느끼는 휴식이 더 안정적이라고 느끼는 건 휴식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뜩 듭니다.
휴가철 여행을 가도 가만히 앉아서 새소리를 듣거나 지나가는 구름을 보며 사색하고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쉬기보다는 무언가 물놀이를 하거나 다슬기를 잡거나 주변을 돌아보며 구경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함께 나눠먹으며 무언가를 하고 있을 때 마음이 편하다고 느끼는 건 저의 성격 탓일까요?
무엇이 되었던 진정한 휴식이란 자신에게 쉼을 줄 수 있는 것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생각해 봅니다.
창문 밖 하늘에 떠 있는 뭉게구름을 보며 조금은 여유 있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여러분들의 휴식은 어떤가요?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