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울릉도 독도 여행을 다녀온 지 2주가 지났다. 여행의 즐거움은 가기 전 설렘으로 한번 느끼고 돌아와 휴식의 안락함에서 잘 다녀왔다 느낀다.
예전과 달리 글을 쓰고부터 조금 달라진 것들이 있다. 자연도 그 순간도 최대한 느끼고 사색하며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보려고 노력한다. 그럼에도 그 순간들이 마음속에 오래 간직될 것 같지만 불과 2주도 안돼 잊힌다.
순간순간의 즐거움, 자연의 경이로움, 함께하는 기쁨, 그리고 또 함께해서 느끼는 어려움, 이 모든 것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잊혀 간다.
스마트폰의 사진 기술로 사진 영상은 더 리얼하게 순간을 잡지만 그런 리얼한 순간들은 그 즉시 사라지고 마음에 드는 좋은 사진만 남는다. 여행 가서 좋은 풍광을 보고 열심히 셔터를 누르며 사진을 찍지만 정작 여행을 다녀온 후 일상의 바쁜 현실에서 그 사진을 돌려 보는 일은 그리 흔하지 않다.
여행 도중 사진을 찍다 보면 듣는 흔한 말이 있다. '남는 건 사진밖에 없더라'라는 말이다. 순간순간 리얼하게 찍힌 사진들은 이미 추억 속에 사라지고 없어도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는 말에 동의한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도 다시 추억할 수 있는 건 희미해진 기억이
요즘은 사진 기술이 너무 좋아져 일상의 사진마저 필터와 앱을 사용해 사진을 찍기도 해서 현실과 약간의 괴리감이 느껴지는 사진도 있다. 그래서 프로필 사진이 아닌 이상 앱 사진은 찍지 않으려고 한다.
변화된 모습도 늘어난 주름도 그리고 예전과 달리 사진 속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 역시 나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마음에 들지 않는 지금의 사진 속 나도 10년 후 이때는 그래도 참 젊고 좋았다는 말을 하게 될 건 뻔한 사실이니까.
추억은 사진으로 남는다.
가끔 아무리 좋아진 사진 기술도 내가 직접 보는 기막힌 풍광을 다 담지 못할 때가 많아 아쉬울 때가 많다.
그럼에도 사진은 그날의 온도, 사랑의 감정, 행복한 순간, 평소에 느낄 수 없는 자연의 위대함, 그곳의 공기와 바람까지도 담고 있다.
여행을 다녀온 뒤 2주 만에 다시 꺼내 본 사진을 보며 다시 그날의 기분을 느껴본다. 여행은 매번 즐겁거나 행복하거나 만족스럽지 않다. 때로는 여행을 다니다 보면 힘들고 마음이 상하기도 하고 어떤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사진 속 주인공들은 모두 환하게 웃고 있지만 그 속에는 늘 희로애락이 함께 한다.
이번 울릉도 독도 가족 여행은 나에게 최고의 시간이 되어 주었다. 딸들이 크니 여행을 함께 해도 색다른 기분이 든다. 그리고 함께 여행하면서 배우게 되는 것들이 있다.
2박 3일 마지막 날 울릉도 해안가 산책로 탐방을 하고 1시간 30분가량 걸리는 해중전 망대를 가보고 싶었지만 가족들의 반대로 가보지 못했다. 그리고 선택한 케이블카. 혼자만의 선택보다는 다수의 선택을 따라야 하는 여행에서 불만보다는 조금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음을 기약해 본다.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잊히지 않는 사진을 보면서 그날을 회상하는 시간은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서 삶의 활력을 준다. 그날의 온도, 사랑의 감정, 행복한 순간, 평소에 느낄 수 없는 자연의 위대함, 그곳의 공기와 바람까지도 다시 추억하게 해주는 고마운 것. 그것이 사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