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에 대한 결과를
미리 예견하고 지레 겁먹는 것은
지양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미리 예견해서 좋은 방향으로 간다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어제까지 그렇게 세차게 내리붓던 비가 그치고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몽글몽글
그림을 그렸습니다.
다시 낮 기온은 35도를 육박하는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지인들과 1박 2일 강원도 여행을 다녀오면서
출발 전 비가 너무 내려
이번 여행은 비로 망쳤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분도 다운되고 물놀이는커녕
아무것도 못하고 돌아오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항상 지나고 보면
나쁘다고 생각한 것이 다 나쁜 것도 아니고
좋은 것이 다 좋은 결과만 가지고 오는 것도
아니라는 걸 느낍니다.
강원도는 아래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비 피해는 없지만 물 수위가 늘어
물놀이를 하지 못하게 강이나 계곡에
출입 금지를 시켜 놓은 곳도 많습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갔는데
평소에는 물이 많지 않은 계곡에
비가 많이 와서 펜션 바로 옆 계곡에
물이 많아져 상대적으로 더 좋았습니다.
여행 전 날씨는 늘 체크해야 하는
중요한 포인트지만
생각지도 못한 날씨로 인해
기대하지 않았던 풍경을
마주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예전 직장에 산이 좋아
함께하는 모임이 있었습니다.
인원도 딱 4명 많지도 않은 모임이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미리 약속을 하고
산에 가는데 이상하게도 약속한 날만 되면
비가 오는 딜레마가 있었습니다.
가끔 그때 생각이 나 찍어놓은 사진을 보면
모든 사진에 우비를 입고 찍은 사진이 대부분입니다.
아가씨 때였는데 예쁘게 정상에서 찍은 사진보다
누구인지 알아보기 힘든 사진들이 많아
사진을 보면 매번 웃음이 나곤 합니다.
그렇게 비가 오면 비를 맞고 산행을 했습니다.
한참 산 중턱쯤 오르다 보면 비가 개면서
운무가 끼기도 하고 바람에 의해
산 능선을 따라 운무가
사라졌다 생겼다를 반복하는 모습은
비 오는 날 산을 타지 않으면
좀처럼 보기 어려운 풍경입니다.
마치 소백산 산신령님이
구름 타고 나올 것 같은 신비한 모습을 볼 때면
탄성이 절로 나오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비를 맞고 함께 산을 타니
동지애는 더 싹이 트고
다 함께 목청 높여
황규영에 '나는 문제없어' 노래를 부르며
산을 내려올 때면 날씨는 이미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매번 좋은 날 산행을 했다면
지금처럼 진한 추억으로 남아있지도 않겠지요.
항상 지나고 보면
나쁘다고 생각한 것이 다 나쁜 것도 아니고
좋은 것이 다 좋은 결과만 가지고 오는 것도
아니라는 걸 느낍니다.
날씨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겪는 많은 일들도
지금 상황이 자신에게 나쁘게 작용해서
손해 보는 것 같고
좋은 일들만 일어났으면 하고 바라지만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다 하나의 현상일 뿐
마음에서 오는 것들이 더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새겨봅니다.
결과에 대해 미리 예견하고 주춤하기보다는
과정에 더 충실하려는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