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글쓰기가 힘들어집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글을 쓰려고 책상에 앉으면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아
한참을 모니터만 바라볼 때가 많습니다.
매일 글을 쓴다는 것이
갈수록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것도 나를 아는 많은 사람들에게
일상을 공개하며 글을 쓰다 보면
어느 때에는 회의감이 오기도 하고
꼭 이렇게까지 글을 쓰고 싶은지
자신에게 묻게 됩니다.
처음에는 열정적으로 글을 쓰고
하고 싶은 말도 많았습니다.
누군가가 내가 쓴 글에 호응해 주고
공감하는 마음이 느껴질 때면 행복했습니다.
지금은 글에 무게를 느낍니다.
글을 쓰는 삶이 힘들 때마다
스스로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도구로
활용하길 바란다며
<글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에
김종원 작가가 쓴 글을 읽고
마음에 다시 새겨봅니다.
1. 글 쓸 수 있는 시간이 언제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 진실로 글을 쓰고 싶다면 가는 시간을 붙잡아야 한다.
2. 진실을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진실은 가공할 필요가 없어서 그대로 옮겨서 쓰기만 하면 된다. 가공한다는 것은 거짓을 쓴다는 증거다.
3. 게을리 써도 원하는 글을 완성할 날이 찾아올 것이라는 믿음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부지런하게 쓰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하루하루 전력을 다하지 않고는 쓰는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
4. 제발 완벽해지려고 하지 말라. 신만이 완벽할 뿐이고, 다만 인간은 완벽을 소망할 뿐이다. 소망으로만 끝내야, 엉뚱하게 소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5. 글을 쓰며 살아가는 삶은 모든 지식 활동의 시작이 아니라 끝이다. 글로 써야 비로소 배운 지식을 내면에 담을 수 있고, 원하는 곳으로 가라고 지식에게 명령할 수 있다.
6. 신문을 읽으면 정보를 얻기보다는 분노와 슬픔에 빠지지만, 누군가에게 정보가 될 글을 쓰면 마음이 태평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이유는 간단하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7. 보통 사람들은 너무 남의 일에만 신경을 쓰고 자기 눈앞의 의무는 쉽게 잊어버린다. 남의 일에서 벗어나야, 자신의 의무를 마주할 수 있고, 그날그날의 영감도 발견할 수 있다. 늘 자신을 보라.
8. 조각가가 작품을 탄생시킬 원재료를 가지고 있듯, 누구나 자신의 운명을 바꿀 글쓰기의 소재를 가지고 있다. 다만 그 귀한 소재를 원하는 모양으로 빚어내는 기술은 매일 공들여 배우고 계발해야 한다.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게
22년 12월 17일이니까
다음 달이면 꼭 3년이 되어갑니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완성도 있는 글보다는
진솔하고 좋은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오랜 기간 글을 쓰다 보면 힘들 때도 있지만
보람되고 기쁠 때도 많았습니다.
어쩌면 글을 쓴다는 것은
매일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3년 동안 블로그에 쓴 글들을 보니
참 많은 생각과 이야기가 있습니다.
늘 힘들고 어려울 때면
처음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부족하고 한참을 생각해 겨우 써낸 글이라도
진솔한 마음으로 거짓 없이
써 내려가고 싶습니다.
오늘도 나를 돌아보며 글을 씁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