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김장을 끝내고
오늘은 집에서 정리하고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남편 부부동반 모임이 있어 다녀왔다.
김장 일정을 변경하는 바람에
스케줄이 꼬여
주말 일정이 바빠졌다.
아침 9시에 준비하고 나가
집에 오니 저녁 5시다.
모임에 나가 오랜만에
함께 산행하며
올해 마지막 가을을 느끼고
점심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좋은 반면
체력적으로는
방전되기 일보 직전이다.
그동안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이 좋아지긴 했지만
연달아 이틀을
정신없이 보내고 나니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쉬고 싶은 마음이다.
일 년에 한 번인 김장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판이 커졌다.
여동생 네에 오빠네까지 오면서
김치 보쌈에 술 한잔 하며
얘기하다 보니 다들 자고
아침 먹고 귀가했다.
전날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겨우 했다.
김장하면서 한잔 두 잔
기분 좋게 마신 술로
글을 쓰는 것 자체도 어려웠고
가족들이 모여 있는 상황이라
시간을 내어 글을 쓴다는 것
역시 쉽지가 않았다.
아침에 이동 중 차에서 쓰다만 글로
겨우 포스팅하고 나서야 한숨 돌렸다.
오늘도 모임에 다녀와
글을 쓰려고 하니 그것도 어렵다.
무언가를 매일 한다는 것은
어려움을 동반할 때가 많다.
때로는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이런 게 의미가 있나 싶은 생각도 든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해보지만
꾸준히 한다는 것은
참 쉬운 일이 아님을 다시 느낀다.
어제오늘 정신없는 주말을 보내면서
일요일 아침 수영 등록도 해야 하는데
깜박하고 신청도 놓쳤다.
모임을 끝내고 집에 오니
김장으로 정리할 것도 많은데
매일 하는 루틴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또 마음이 조급해진다.
무엇이 됐든
바쁘고 정신없는 주말이었지만
원하는 일들을 잘 마무리했고
김치냉장고에 가득 들어찬
김치들을 보니 뿌듯하다.
그리고 감사함이 느껴진다.
오늘 하루도 잘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