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의 기본은 신뢰다
우리가 어떤 거래를 하면서 기본으로 깔고 가는 것은 신뢰다. 상대방을 믿고 심적 교류하며 나는 잘 알지 못하지만 당신을 믿습니다를 전제로 한다. 그 거래가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전제조건이 따라야 거래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거래를 하면서 신뢰가 깨지면 어떻게 될까?
『신뢰는 "나는 당신을 믿는다"에서 출발하지만, 반대로 신용은 "나는 당신을 못 믿는다"에서 출발한다.
신뢰와 달리 신용은 상대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그동안 경제 활동을 하며 쌓아온 거래 기록을 통해 수치화, 계량화된 객관적인 사실만을 가지고 그 사람을 믿을 수 있을지 검증하는 것이다.
신뢰는 오로지 주관적인 심리를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즉 어떠한 물증이나 근거 없이 자기 생각으로 믿을만한 사람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이 신뢰의 기준이다. 기본적으로 남에게 기대를 하기 때문에 항상 위험을 감수하게 된다. 다시 말해 누군가를 신뢰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배신 위험을 감수한다는 말이 된다.
살면서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해야 할 증명도 많기 때문에 정말 어렵지만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거기다가 인간관계라는 것이 냉혹하게도 신뢰라는 감정을 악용하여 호구 잡힌 남을 등쳐먹기도 한다. - 위키백과 참조』
우리는 잘 알지 못하는 것들에 있어 잘 아는 사람의 설명을 듣고 믿고 거래하는 경우가 흔하다.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상대의 제안이 합당한 지 그렇지 않은지 잘 모르기 때문에 보통은 잘 아는 그 사람의 제안을 믿고 따르게 된다. 그런데 그런 제안이 한참 지난 뒤에 알고 보니 신뢰를 무너뜨릴 만한 제안이었다면 기분이 어떨까?
거래의 기본은 신뢰다. 신뢰가 무너지면 거래는 성사되지 않는다.
신뢰는 타인의 미래 행동이 자신에게 호의적이거나 최소한 악의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을 뜻한다고 한다.
어떤 사람이 그 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해서 가격을 터무니없이 높여 부르거나 실제와 다르게 포장해서 거래하는 것은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동이다.
물론 어떤 거래를 하므로 인해 사람을 믿고 따르기 전에 최소한 자신에게 적합한 거래인지 공부하고 판단한 뒤 거래를 해야 하지만, 대게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신의 직감과 생각으로 쉽게 거래를 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태양광 발전사업을 알아보면서 4군데 업체에 견적을 받았다. 처음 알게 된 A 업체 이사에게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해 듣고, 믿고 진행하자는 말에 덥석 거래제안을 받아들였다. 한참 후 지인들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작은 돈이 들어가는 사업이 아니니 몇 군데 더 알아보라는 지인들의 말을 듣고 다른 업체 B, C, D 업체에 견적을 문의했다.
그런데 처음 A 업체의 거래 제안과는 달리 조건과 예상하는 수익률이 크게 다른 걸 알고 신뢰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어떤 거래를 함에 있어 처음부터 사람을 믿고 신뢰하는 것이 아닌데 너무 그 사람이 하는 말만 믿고 당연히 나에게 호의적이고 악의적이지 않을 거라 믿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A 업체 담당자와 다시 미팅을 하며 이런 상황을 얘기하고 B, C, D 업체 견적서를 바탕으로 얘기했더니 다른 업체가 제시한 견적에 조건을 맞춰 준다고 한다. 처음부터 정확한 정보와 합당한 거래 조건을 내밀지 못하고 거래를 하기 위해 발전 수익률을 뻥튀기하고 설치금액은 높여놓고 다른 업체의 견적서를 내미니 그때야 조건을 맞춰준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도 거래를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이미 신뢰가 무너져 거래를 계속하기 어려우니 계약은 없던 것으로 하자고 했더니 다행히 계약금은 돌려주겠다고 한다.
이번 기회로 또 하나를 배운다. 신뢰는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 대해 무조건 믿고 신뢰하기 전에 잘 알지 못하면 그것에 확신이 들 때까지 어떤 것에도 투자하지 않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신뢰는 유리 거울 같다.
한번 금이 가면 원래대로 하나가 될 수 없다.
- 아미엘 -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