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생각

월드비전 박미선 - 아프리카 우간다 편을 보고

by 말상믿


아침에 어제저녁에 먹은 식사가 소화가 덜 된 것 같아 밥을 먹지 않고 간단한 바나나 2개를 먹고 주말이라 여유 있게 하루를 맞이했습니다. 소파에 앉아 리모컨을 움직이며 돌려 보던 중 월드비전과 함께하는 아프리카 우간다 박미선 편을 봤습니다.


방송에 소개된 아이들은 어떤 이유로 부모님을 모두 잃고 8살부터 12살까지 동생들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 아닌 가장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힘들게 참으며 억눌려 있던 마음이 말 한마디에도 닭똥 같은 눈물을 쉴 새 없이 흘리고 있는 모습과 먹을 게 없는데 어린 동생들은 말똥말똥 쳐다보며 배를 굶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또 짠하게 시려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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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린아이들의 고통을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이제 10살 밖에 되지 않은 저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저런 인생의 고뇌를 겪어야 할까 생각하니 TV를 보고 있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물질 만능시대에 가난은 죄악처럼 말합니다. 태어날 때 가난한 것은 죄가 아니지만 죽을 때 가난한 것은 죄악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의도와 달리 어렸을 때부터 주어진 환경이 가난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면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시고 남은 동생들 5명이 먹을 식량을 매일 10살짜리 아이가 걱정해야 한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그 나이에 무얼 할 수 있을까요?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땅을 파서 사금을 캐는 곳에서 하루 종일 흙을 파고 물에 쳐내 얻은 소량의 금을 캐 어린 동생을 돌보기도 하고 가시가 뾰족한 나무에 올라 잎을 따서 죽을 끓여 먹이는 아이도 있습니다. 주의에 허드렛일을 해주고 술찌개 한 봉지를 얻어 물을 넣고 끓여 정작 5명의 동생들을 먹이느라 가장이 된 큰 아이는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있는 것을 보니 배부르게 먹는 것이 얼마나 사치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어제저녁에 먹은 밥이 아침까지 소화가 안돼 텔레비전을 보면서 간단하게 바나나를 먹고 벗겨놓은 껍질을 보면서 갑자기 목이 멨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 그 아이들은 무슨 잘못이 있어 저렇게 배를 곯고 이곳 우리가 사는 세상은 배부르게 먹고도 음식이 남아돌아 매일 음식물 쓰레기가 넘쳐나는지.



어릴 적 딸들을 키우면서 자주 했던 말이 있습니다.

'먹을 거 버리면 못쓴다' 아프리카 아이들은 먹고 싶어도 먹을 게 없어서 배를 곯은 아이들이 넘쳐나는데 배가 부르면 먹지 말고 음식은 먹을 만큼만 먹고 버리지 않도록 하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런 얘기를 듣고 자란 딸 들이라 그런지 음식을 대할 때 함부로 하지 않는 모습을 봅니다. 저 역시 음식은 버리거나 남기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얼마 전 작은 딸 공장에 일을 도와주러 간 일이 있습니다. 점심시간이면 반찬만 10가지가 넘는 한식뷔페 집에 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값은 7천 원 정도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뷔페다 보니 여러 가지 음식을 준비해 두면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가져와 먹으면 됩니다.


그런데 매일 먹는 사람이 아니면 뷔페 음식은 양이 간음이 안돼 잠깐의 식욕을 이기지 못하면 일단 많이 가져와 남으면 버리게 됩니다. 첫날 저 역시 배고픔에 양껏 가져왔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가져온 음식을 다 먹지도 못하고 남기게 되었던 것입니다. 다음날은 현저히 작은 양을 가져와 먹었더니 남기지 않고 먹게 되었습니다. 함께 식사하면서 딸과 함께 일한 사람들을 보니 딸은 이제 익숙해져서 그런지 음식을 남기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음식을 남겼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먹을 만큼의 적당한 음식을 가져와 남기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내 것이 소중하면 남의 것도 소중하게 대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내 사업, 내 장사가 아니라고 버리는 것도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되는데.

너무 많이 버려지는 음식물을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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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텔레비전에 아프리카 우간다에는 하루하루 먹을 것이 없어 8시간을 걸어 사금을 캐고 그것도 모자라 허탕치는 날이면 고픈 배를 참아가며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집니다. 3년 동안 모은 우리나라로 치면 돈 300원도 동생 학교 보내기 위해 안 쓰고 모으고 있다며 보여주는 것을 보면서 저 불쌍한 아이들을 어떻게 하나 하는 마음에 눈물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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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주말 아침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보게 된 후원 방송을 보면서 후원을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작은 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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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생각하기보다는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한 번씩 이런 영상을 보면 다시 한번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아침 방송처럼 연예인들의 꾸준한 기부활동이 선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희망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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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두 번 후원 업체에서 아이들의 근황을 전해줄 때면 아이들의 밝은 미소를 보게 됩니다. 아침 TV 영상에서 봤던 아이들도 그 천진난만한 얼굴에 쉴 새 없이 흐르는 눈물이 아닌 밝은 미소를 띠며 가고 싶은 학교에도 가고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 우리 주변에는 먹을 것, 입을 것들이 풍족하다 못해 넘쳐 납니다. 매일 음식물은 남아서 버려지는 쓰레기들로 가득하고 집에는 안 입는 옷들이 많은데도 소비를 촉구하는 방송이나 쇼핑을 보며 기분전환으로 옷들을 사서 또 자리를 채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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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버려지는 비용을 아껴 못 입고 배고픈 아이들을 위해 작게나마 희망의 마음을 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물론 여유가 있어 큰마음을 내는 것은 더 좋은 일입니다. 매달 쓸데없는 소비만 아껴도 후원금 3만 원은 아낄 수 있지 않을까요? 여유가 없어서 마음을 못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없어서 못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이 굶주리고 정당하게 배워야 할 배움을 포기하면서 살아가지 않도록 마음을 내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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