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생각

기다림

by 말상믿


기다림


어릴 적 집 앞마당 감나무에

탐스럽게 열린 감이 홍시가 되기를 기다렸다

작은 키에 딸 수가 없어 기다리다 지칠 때면

잘 익은 감은 언제 떨어졌는지도 모르게 떨어져 있다.

기다리다 먹는 다디단 홍시는

깨지고 못생겨도 왜 그렇게 달고 맛있는지



결혼 후 시댁 뒷마당 감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감이 홍시가 되기 전

아버님은 장대로 감 따라 재촉한다

익어 떨어지기 전 자식들에게 내어주고 싶은 마음

나는 언제 이렇게 감을 잘 따게 됐을까?

기다리기도 전에 감은 내게로 와 있다



어릴 적 앞마당 감나무도 시댁 뒷마당 감나무도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다

기다림의 맛이 그리워 마트에서 사 온 대봉 감

이제나 저 재나 익을까 기다리다 지친다

지친 기다림 사이로 어릴 적 추억도

함께한 시간도 그 시절 인연도 함께 무르익어간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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