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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상믿 Aug 18. 2024

어떤 휴일을 보내고 계신가요?


조용한 일요일 오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웃님들은 어떤 휴일을 보내고 계시나요?

다들 늦은 휴가를 가신 건지 제가 있는 이곳은 밖에서 소리 하나 들리지 않고 너무 조용합니다.

아니면 너무 더워서 문 꼭꼭 닫고 에어컨 켜고 나오지를 않는 걸까요?


휴일이지만 가족들이 모두 볼일을 보러 나가고 혼자 있는 이 시간에 무더위와 싸우며 에어컨을 틀까 말까 고민하다가 에어컨을 켰습니다. 


요즘 열대야가 너무 심해 평일에도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오면 오후 6시부터 아침 6시까지 에어컨을 켜는 일이 연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적으로 낮에 혼자 있는 시간에 에어컨을 켜려고 하면 고민이 되기 일쑤죠. 혼자 있는데 에어컨 켜기가 마음에 걸린다고 해야 할까요? 남편은 그래봐야 한 달이라며 그냥 틀라고 하지만 또 어디 그런가요? 그래서 매일 하는 운동 루틴도 아침이 아닌 저녁시간으로 바꿔 시원한 에어컨을 틀 때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마음도 수시로 변합니다. 

자신 스스로 뭔가 좋은 것들을 하고 있으면 명분이 생긴다고 할까요?


며칠 전에 '명분이 필요해'라는 주제로 글을 썼는데 댓글에 명분과 핑계는 한 끗 차이 아닐까요?라는 이웃님의 댓글이 있어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는데 오늘도 그 명분이 떠오릅니다.


휴일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텔레비전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볼 때는 '낮에 혼자 있는데 에어컨 켜는 게 좀 그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나를 위해 운동을 해야지라고 생각하니 '전기세보다 내 몸이 더 소중해. 더운데 에어컨 켜고 운동해야지'라는 생각으로 또 명분을 만듭니다. '명분이 있다 아입니까. 명분이' ㅎㅎ


저녁에 일정이 있어서 바쁠 것 같아 평소 저녁에 에어컨 켜고 하는 근력운동을 오후에 했습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명분도 자신이 만들면 되죠. 누가 인정하고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의 마음이 편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ㅋㅋ 뭐 에어컨 하나 켜는 일로 생각이 이리 많노 할 수 있지만 올해처럼 더운 여름을 만나니 생각이 많아지나 봅니다. 


어쨌든 나를 성장시키는 좋은 것들은 일석이조 아니 일석삼조로 제게 좋은 것을 줍니다.

운동한다고 시원한 에어컨을 켤 수 있는 마음의 명분을 만들어 줘서 좋고, 운동을 하고 나니 블로그에 글을 쓸 주제도 생겨 좋고, 운동해서 건강에 도움이 되니 좋습니다. 이러니 일석삼조가 맞겠지요.


여전히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여름은 아직 우리 곁을 떠날 생각이 없나 봅니다.

슬기롭게 더운 여름 잘 이겨내고 얼른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왔으면 합니다.


휴일 이웃님들은 어떤 하루를 보내고 계시나요??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합시다^^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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