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page proposal 이란 책이 군대에서 꽤 유명세를 타던 때가 있었다. 더불어 복잡한 행정업무를 간소화한다는 취지의 DEL(DELETE, 없애다) 운동이 일어났다. 많은 보고서가 한 장의 핵심 요약서로 대체됐다.
대위 때 교육장교를 하면서 전임자가 만들어 놓은 문서들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난다. 보고서마다 부록과 별지가 있고, 노란색의 일명 '황파일'이라고 부르던 파일철에, 좌측은 본문을, 우측엔 부록과 별지를 배열하고 견출지로 깔끔하게 택을 달았다.
이런 보고서를 만들면서, 난 내용과 구성도 이해하지 못한 채 구색을 맞추기 위해 엄청난 문서를 편집하느라 진땀을 흘리곤 했다. 다행히도 당시 훌륭한 지휘관께서 항상 요약전(문서의 핵심을 요약한 간략서)을 쓰도록 지시하셔서 적어도 핵심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큰 실수 없이 업무를 추진할 수 있었다.
그때 읽은 책이 The One page proposal이었다. 어떻게 하면 바쁜 지휘관과 상사에게 핵심을 보고하고 결재를 한방에 받아낼까 궁리를 많이 해야 했기 때문이다. 결재서류를 들고 지휘관실을 여러 번 들어가 본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쉽게 공감하리라 생각된다.
네이비씰 승리의 기술 'Chapter6. 단순함의 힘'을 읽으면서, 그때 그 시절이 다시 떠올랐다. 복잡한 일을 할 때마다 늘 내게 힘을 주던 말은 #Simplicity(단순성)이다. 아무리 복잡한 것도 단순화하지 못하면 비론리적이고, 군더더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믿음이다.
단순하면 속도가 붙는다. 단순함으로부터 얻어낸 속도에 전략적 사고를 더하면 강력한 시너지가 발생한다. 그게 바로 '3S;Simple, Speed, Strategy'다.
복잡한 전장에서 살아남는 생존기술을 되새겨본다. '모두가 다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단순하게 하라.'
지금 나와 부대에 필요한 강력한 명령이다.
#3S ; #Simple, #Speed, #Strategy
#The_one_page_proposal
#네이비씰_승리의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