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견장
"붉은색은 정열, 백색은 순결, 녹색은 희생이다.
내 어깨 위 푸른 견장은 한없는 희생의 상징이다.
이제 지켜보라! 내가 너희들의 소대장이다."
20년 전 소대장 취임사다. 놀랄 수 있겠지만 취임사 일부를 발췌한 것이 아니라 전문이다.
붉은 루비 임관반지를 끼고, 흰색 소위 계급장을 달고, 녹색 견장을 어깨에 차고, 난 단상에 서서 소대원들을 바라보며 거침없이 선포했다. 굴림하지 않고 헌신하겠다고.
지금은 전투복 계급장이 검정계열의 위장색으로 변하긴 했지만, 녹색견장을 어깨에 찬 내 모습을 볼 때마다 늘 주문처럼 소대장 취임사를 되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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