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에서 만난 길인
강원도 산골, 봉오리, 선봉교회에서 만난 두 분.
어린 세 아이를 키우던 아내는, 쌍둥이 유모차에 큰딸까지 태우고 다녔기에 경사진 아파트 진입로 때문에 차 없는 날은 그야말로 섬에 갇힌 신세였다.
그래서 비어진 쌀독도, 경사진 아파트 진입로도, 선봉교회의 도움이 없이는 당장 어찌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는 이 없는 강원도 산골에서 만난 목사님 내외와 선봉교회 성도들은 우리에겐 가족이었다.
그렇게 녹녹지 않던 시절에, 목사님 가정과 함께 '유기성 목사님의 예수님의 사람'이란 책을 들고, 아직도 어린아이들의 기저귀를 갈아가며 제자훈련을 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 뭉클하고 눈시울이 뜨겁다.
참 많은 눈물을 흘리며 돌아봤던 나의 삶. 도무지 믿어지지 않던 하나님의 사랑, 난 두 분을 통해 체험하며 배웠다.
아내가 복음학교에 갔을 때는 사모님과 목사님이 아이들을 돌봐주셨다. 출근하며 아이들을 맡기고 퇴근하면서 다시 집에 데려왔다. 근무와 훈련이 있는 날은 오로지 두 분이 아이들을 돌봐주셨다.
이렇게 아내는 두 분의 도움으로 복음학교를 다녀올 수 있었고, 그때까지도 복음과 믿음에 회의적이었던 나는, 복음학교에서 달라진 아내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온전히 체험했다.
난 그때, 오로지 두 분의 기도와 헌신으로 복음에 눈을 뜰 수 있었던 거다. 그리고 하마터면 포기할 뻔한 인생(군생활)의 힘든 시기를 이겨냈다.
오늘 광복절, 뜻깊은 날!
영적인 해방을 맛봤던 그날을 기념하며 예람이 까지 데리고 또 강원도 산골로 찾아주셨다.
귀한 선물도 감사하고, 위로도 감사하고, 기도도 감사하고, 함께한 시간이 너무 감사하다.
"춘천으로 곧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