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

찰나를 달리다

by 공존

모네, 르누아르, 고흐(후기)는 인상파 화가들이다. 그들은 빛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과 사물의 색채와 형태를 화폭에 담았다.

변화를 온전히 담기 위해서는 붓의 속도가 빨라야 한다. 그래서 그들의 그림은 거칠고 투박해 보인다.


하지만 그렇기에 그들의 그림 속에는 변화무쌍한 역동성이 살아 숨 쉰다. 고흐가 화폭에 담은 구름과 별빛은 그 자체로 움직이고 빛을 발한다.


오늘은 나도 찰나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하루다. 더위를 피해 해 뜰 무렵 남강에 나왔다. 어제까지는 그냥 서있기도 힘들었던 이곳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댄다.


그들이 빛을 찾아 이젤과 화구를 들고 자연에 나와 찰나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즐긴 것처럼, 나도 운동화를 신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남강의 찰나를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