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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협동조합 청풍 Mar 18. 2023

어서오세요,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잠시섬에!

2021.06.14. 발송분


안녕하세요! 강화쿠키레터입니다. 


지난 주 월요일부터 잠시섬 2차시가 시작됐습니다. 잠시섬은 일상에서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입니다. 참가자들은 강화의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며 골목을 구석구석 여행하기도 하고, 게스트하우스에 누워 빈둥빈둥거리기도 하지요.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잠시섬에 다녀갔는데요, 참가자들마다 잠시섬을 즐기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 몇 가지 유형을 함께 볼까요?



나무늘보 유형

평소 일을 아주 열심히 하고, 만성 피로에 시달리던 딸기씨는 잠시섬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푹 쉬자는 목표를 세웠어요. 잠시섬에서는 밤 11시가 되면 방으로 들어가 고요하게 취침 준비를 하고, 아침에는 일어나고 싶을 때 자유롭게 기상합니다. 딸기씨는 정말 오랜만에 일찍 잠들고 늘어지게 늦잠을 잤어요. 잠시섬에서 머무는 동안에는 알람 소리 대신, 방 안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잠을 깨워줬습니다. 아무도 딸기씨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았어요. 잠에서 깨고 나서도 침대에서 한참을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냈답니다.

탐험가 유형 

도시에서 나고 자랐던 수박씨도 잠시 섬에 참여했습니다. 도시에는 잘 찾아볼 수 없는 고즈넉한 골목을 누벼봅니다. 강화읍을 둘러싸고 있는 성문과 성곽을 구경하고, 골목을 차지하고 있는 고양이들과도 만났어요. 곳곳에 있는 동네 가게들도 구경했습니다. 걷다 보니 목이 말라서 동네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동네 주민들의 일상을 구경합니다. 수박씨는 도시가 아닌 지역에서 살아보면 어떨까, 강화에서 사는 건 어떨까, 상상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창작자 유형 

음악가 호박씨, 미술작가 포도씨. 푹 쉬러 잠시 섬에 왔어요, 그런데 이게 웬걸. 우연히 들른 동네 가게, 강화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 강화 주민들이 나누는 대화 등등… 강화에서 포착한 것들이 창작자 호박씨와 포도씨의 상상력 불을 지피고 창작활동의 연료가 되어줬어요. 호박씨는 강화를 주제로 한 노래를 만들어 강화 주민들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답니다. 또, 포도씨는 강화의 사투리를 모티브로 한 일러스트 스티커를 만들었어요. 호박씨와 포도씨는 강화에서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작업이 뭐가 있을지 구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난 1회차 잠시 섬 후기도 공유합니다!


강화라는 곳이 옛날에는 잘 모르는 곳이기도 했고 친구들과 여행 오는 곳이었는데 이곳에서 지내면서 강화라는 곳이 굉장히 서울이랑 많이 멀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어요.

답답하고 갇혀있기만 할 줄 알았는데, 여기서 힐링도 할 수 있고 이곳에서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면서, 시각도 넓힐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새롭게 느껴졌어요. 어떻게 보면 일상일 수 있는 공간인데, 여행하는 분들 시선으로 바라보면 이곳이 새롭게 볼 수 있겠다고 느끼게 됐고, 또 한편으로는 제가 살고 있는 곳도 이렇게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여기 와서 즐거운 마음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여기에는 쉬려고 왔어요. 즐거움이나 새로운 체험, 경험을 일부러 하려고 온 것은 아니었고, 오히려 비워내려고 오려 했는데. 반대로 새로운 자극도 많이 받고 그만큼 즐거움도 많이 얻었어요. 최근에 즐거움이나 웃음, 이런 게 제게 필요했던 것 같은데 그런걸 여기서 많이 채워서, 즐거운 여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 와서 사람들과 같이 약속을 했는데, 서로 존댓말을 하고, 무례하게 굴지 않고 서로가 안심하고 안전할 수 있도록 하는 약속을 하고 시작을 했어요. 그게 저한테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같이 지내면서 안전하다고 느꼈고, 포근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어요.


여기에서 이야기를 듣게 되잖아요, 어떻게 해서 이것을 하게 되었고, 이 사람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고 어떤 인생을 가지고 있고 이런 것을 들으면서 되게 재미있었고 이런 역동성을 재발견한 것 같아요.

저는 방문객이었는데 이런 방문객이랑 로컬 분들이랑 계속 끊임없이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매우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이렇게 잠시 섬을 즐기는 여러 방법을 만나보고, 참여자들이 남긴 후기도 만나봤습니다. 위의 이야기 말고도 자신만의 잠시 섬에서 지내는 방법은 무궁무진 할거예요. 평소에 자신이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었는지, 자신에게 어떤 시간이 필요했는지 돌아보며 잠시 섬을 즐기다 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발견, 기발한 상상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잠시 섬에 대한 정보를 더 얻고싶으시다면 강화유니버스 SNS를 팔로우하세요!




본 게시글은 2021.06.14 발송된 강화쿠키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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