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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협동조합 청풍 Mar 17. 2023

좌충우돌 강화에서 집 구하기

2021.05.24 발송분

안녕하세요 강화쿠키레터입니다.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지난 한 주는 강화에 계속 봄비가 고요하게 내렸어요. 비가 그치고 나면 본격적으로 후덥지근해지겠네요. 섬의 초여름은 조금 눅눅하지만, 덕분에 해가 쨍한 날이 더욱더 소중하게 느껴진답니다. 

그럼 오늘도 강화유니버스의 소식을 야금야금 전해드릴게요!


강화에 집을 구한다면 실제로 어떨지 상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상상과 현실은 항상 부딪히기 마련이죠. 이럴 때 먼저 강화에서 집을 구한 사람들의 에피소드는 작은 힌트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서로 다른 세 유형의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살짝 소개합니다!

유형 1. 숲만 보고 나무는 못 본 유형 

강화의 집은 아주 신축이거나, 아주 오래됐거나. 오래된 정도에 차이가 큽니다. 딸기씨는 지은 지 얼마 안된 집이 아무래도 살기 좋을거라고 생각하며 신축 집을 고집했습니다. 그러다 마음에 드는 신축 집을 발견했습니다. 깔끔하게 지어진 집에, 풀옵션인 빌라의 조건을 보고 더 확인할것도 없다며 바로 계약을 했습니다. 그렇게 이사한 첫날, 씻으려고 물을 틀었는데 아뿔싸… 온수가 시냇물처럼 쫄쫄쫄 나오는 게 아니겠어요? 그러고 보니 방에 햇빛도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신축에 풀옵션이니 집의 컨디션은 무조건 좋을 것이라고 속단해서 미처 확인하지 못한 것입니다.

유형 2. 집을 꼼꼼하게 체크 못 한 핼랭덜랭 유형 

포도씨는 강화에서 집을 구하다 딱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했습니다. 건물은 낡았지만 전부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 있었고, 넓직하고, 창문이 커서 햇빛도 잘 들어왔습니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른 집을 볼 것도 없이 바로 계약을 했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나고, 겨울이 왔을 때 포도씨는 집을 섣불리 계약한 것을 후회했습니다. 창틀이 알루미늄이어서 찬바람이 씽씽 그대로 들어왔고, 집이 넓어서 썰렁했습니다. 무엇보다 도시가스가 아닌 LPG연료로 보일러가 돌아가기 때문에 겨울 내내 난방비 폭탄을 맞게 생겼습니다.



유형 3. 길도 잃고 멘탈도 잃은 유형                     

호박씨는 강화에서 단독주택 월세를 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도시에서의 전형적인 선택지인 빌라, 아파트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집을 보러다니면서 기상천외 집을 많이 보게 됩니다. 화장실이 집 밖에 있는 주택, 80년대에 지어져 어쩐지 오싹하고 으슬으슬한 주택, 심지어 거실 한 면이 바위로 된 주택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집이 많은데 내가 살 곳은 도대체 어디에! 호박씨는 마음에 쏙 드는 집을 발견할 수 있을지, 언제까지 집을 보러 다녀야 할지, 내가 정말 원하는 집은 어떤 집인지 생각하느라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딸기씨, 포도씨, 호박씨처럼 집을 구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요. 본인이 처한 상황에 맞게 집을 구해본 경험은 있어도, 내가 정말 원하는 집을 상상해본 경험은 적지 않나요? 도시에서 집을 구할 때 직장이나 학교와 가까운 곳에 집을 구하거나, 예산에 맞춰 좀 아쉽더라도 타협하는 경우가 정말 많을 거예요. 


그래서 강화 유니버스는 강화로의 이주, 이사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내집상상 워크숍을 준비하고 있어요. 강화에서는 예산, 집의 형태 등의 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상상을 할 수 있어요. 내가 어떤 생활 패턴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지 파악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거예요.                

내집상상 워크숍은 강화로의 이주를 고민하는 여러분에게 든든한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어요. 올 한 해 정기적으로 강화유니버스에 접속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을 가질 거예요. 강화유니버스 팔로우하시고 내집상상 워크숍 소식도 놓치지 마세요!






본 게시글은 2021.05.24 발송된 강화쿠키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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