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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잡고졸 Jun 09. 2022

아니 ㄹㅇㅋㅋ
왜 이렇게 무기력하냐고 ㅋㅋ

해답은 나도 안다... 그렇지만..

 무기력하다. 미치도록 무기력하다. 나는 왜 무기력했는지 잘 안다. 무기력한 이유를 알지만 고칠 생각은 하지 않는다. 목표했던 바가 있었다. 목표를 이루는데 필요한 계획과 행동들을 다 정리해놓고 행동만 앞둔 상태였다. 실제로 행동하기도 했다. 100퍼센트까지는 아니지만 절반 이상까지 진행한 상태였다. 



 그렇지만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아니 사실은 안 했다. 왜냐하면 두려웠기 때문이다. 내 결과물이 세상 앞에 놓이고, 누군가 앞에서 평가받을 생각했던 것이 두려웠던 것이다. 두렵지만 어떻게든 해보려 했다. 그렇지만 또다시 내 발목을 잡는 것이 또 하나 있었다. 



 '이렇게 노력하고 시간을 투자해도 결과물이 좋지 않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다. 헛된 시간과 에너지만 낭비하는 것이 아닌지 깊게 생각만 하게 된다. 이렇게 방구석에 앉아서 생각만 한다고 해서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궁극적으로는 내가 행동을 통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끝장을 봐야 한다. 근데 그게 하기 싫다. 그래서 어디 가서 고민이 있고, 힘들다고 얘기도 안 한다. 쪽팔려서 말이다. 누가봐도 '답정너'인 상태이다. 명백한 답은 내가 알고 있다. 행동하면 된다. 근데 그게 잘 안된다. 



 누구도 나를 구원해줄 수 없는 것을 잘 안다. 인생을 제대로 한 번 꼬라박아봐야 정신을 차리겠지만, 나는 현재 살고 있는 지금이 꽤나 만족스럽고 아쉬운 것이 없는 모양이다. 현재에 결핍이 있어야 좀 정신 차리고 뭐라도 할 텐데, 지금은 배때지가 불러 처먹어서 그런지...



 안정적인 직장, 쾌적한 주거환경, 먹고 싶은 건 언제든지 먹을 수 있고, 이성을 만나는데 큰 문제없고...

하긴.. 나보다 위에 있는 사람들을 봤을 때나 부럽고 질투가 생기지, 나보다 못 한 사람은 얼마나 많은가...



 너무 생각이 많은 것도 좋지 않다. 단순한 것이 최고다. 잡스런 생각이 들지 않도록 바쁘게 살아야겠다. 

컴퓨터 앞에서 스탠드 켜두고 자기 연민하면서 글이나 싸지르고 있는 내 인생이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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