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에 안정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과연 좋을까?
신사임당님이 나온 유튜브 영상, 가장 최근에 나온 내용이었는데 인상 깊었던 내용이 있었다. 대충 요약하자면, '한국경제TV'에 PD로 근무할 당시에 열심히 일했지만, 일한 것에 비해 받았던 월급이 불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근데 그때 받았던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을 받았다고 한다면, 자신은 회사에 나가서 이런 저런 창업과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았을 거란 이야기를 했다.
자신의 직급을 팀장 급으로 맞춰주고, 월급을 50퍼센트 올려 준다고 했으면 절대 회사를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을 거라고 했다. 유튜브를 하거나 이런저런 활동을 하더라도 회사에 계속 소속되어있었을 거라고 했다.
(근데 애초에 만족스러운 월급을 받았다라면, 저런 부업을 할 생각 자체를 안하지 않을까?)
자신이 속한 회사에서는 자신이 벌 수 있는 돈이 거의 한정이 되어 있었고, 자신이 성과를 잘 내더라도 연봉이 인상되는 것이 한계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회사를 나와서 창업을 했다.
마이스터고등학교 재학 시절, 문득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우리가 만약 나이를 먹고 동창회를 한다면 잘되야 공기업, 대기업 직장인들이겠네?', '사업을 하는 친구가 있을까?',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친구들이 있을까?'라는 생각이었다.
애들 목표는 전부 공기업, 공무원,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면? 그냥 현재를 만족하면서 평생 정해진 삶을 사는 것이 순리였다.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을 했다.
따지고 보면 한창 도전적이고 새로운 것을 시도할 나이에 안정적인 직장을 목표로 사는 친구들이 '안정된 상태에서 무언갈 도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남들 다 가는 대학 입시 경쟁이 두려워서, 공부를 할 자신이 없어서, 향후 취업을 할 자신이 없어서, 두려운 마음에 고졸 취업을 선택한 우리들에게 과연 새로운 시도가 가당키나 할까?
'우리들 그릇은 그냥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면서 평생 그렇게 사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혼자서 한 기억이 있다. 선생님 또한, 우리에게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며 정해진 삶을 사는 것이 불쌍하다고 하던 참이었다.
친구들의 부모님들 대부분이 '그냥 공기업, 대기업만 들어가라.'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태반이었다. '그러면 인생이 핀다.', '인생 별거 없다.'라는 식으로 말이다.
지방 도시의 발전소, 대기업 등지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또래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임금을 받는다. 이른 나이에 입사하여서 20대 초중반에 신차도 끌고, 먹고 싶은 것은 모두 먹을 수가 있다. 지방에서는 집값이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라서 돈 좀 쓰다가 어느 정도 모으고, 부모님이 지원을 해준다면 신축 아파트에 들어갈 수가 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시도나 도전을 할 가능성이 낮다. 이 현실이 만족스럽고, 지방에 있는 주위 친구나 또래들에 비해서 잘 나가는데 굳이? 리스크 있는 선택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든다. 지방에 있는 친구들이 재테크나 자산을 늘리는 공부를 하는 친구들을 많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에 반해 수도권은 좀 다르다. 집값이 너무 올랐고, 주변에 잘 나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잘 사는 사람도 너무 많다. 그래서 유독 수도권에 있는 주변 친구들은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 나는 학력, 고졸 취업을 한 것에 대한 콤플렉스 같은 것은 없다. 다만, 수도권에 살면서 내 몸을 뉘일 수가 있는 포근하고 거주요건이 좋은 집에 대한 욕망과 결핍이 있다.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시도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보니, 주변에 어디 가서 술 마시고 놀러 다니며, 소모적인 활동을 하는 친구들과 연락이 거의 끊긴 상태이다. 한 번씩 보는 친구들은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밖에 없다.
(물론 대학을 가보니 사정이 다르긴 하더라. 재테크보다는 어울리고 노는 것에 주안점을 두는 친구들이 꽤 있었다.)
고기도 먹는 사람이 잘 먹는다.
소고기는 덜 익혀 먹어야 한다고 한다. 많이 익히면 질기다. 근데 고기마다 다르다. 지방이 많은 갈빗살이나 2+ 같은 경우에는 지방이 매우 많아서 이 지방을 녹여 줘야 한다. 덜 익혀 먹으면 맛이 없다. 최소 미디엄, 미디엄 웰던 정도로는 구워줘야 된다.
돼지고기는 다 익혀 먹어야 한다고 한다. 고기 내부에 기생충이 있다나 뭐라나. 사실 돼지고기에 기생충이 나온지는 오래되었다. 옛날 돼지에게 인분을 먹이로 주던 시대에나 그랬지, 요즘 시대에 누가 그러겠는가.
일식 돈가스 집에 가보면 안심이나 등심 부위를 덜 익혀서 준다. 핏기가 있게끔.
창업도 하던 사람이 잘한다. 일론 머스크는 연쇄창업마이다. 페이팔로 떼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엑싯을 해도 되지만, 그 돈을 가지고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에 투자를 했다. 일반적인 사람과 그릇이 다른 것 같다.
안정된 선택을 초반부터 한 사람들이 새로운 도전이나 시도를 할 수 있을까?
사실 잘 모르겠다. 사람마다 다르겠지 아마? 중소기업에 간 친구들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편이다. 잃을 것이 딱히 없다. 근데 공기업, 공무원 등지에 취업한 친구들은 그냥저냥 현실에 만족하면서 사는 경우가 많다. 일단 내 주위에는 퇴사한 사람을 보기가 힘들다. 다른 공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아니면 말이다.
아직 나이가 어려서 이런 글을 쓰는 것일 수도 있다. 20대 중반인 나이는 도전이 필수 요소가 아니겠는가.
요즘 헬스를 한다.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이다. 근육이 커지는 원리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육에 상처를 입히고, 상처 입은 근육이 휴식과 충분한 영양 공급으로 인하여 회복이 되면서 성장한다.
도전을 하면서 이리저리 치이고 상처도 받고, 난관에 부딪혀봐야 더 큰 성장이 가능하고 그런 근육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을까? 회복력이 좋은 어린 나이에 안정된 것이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가만히 숨만 쉬고 있으면 근손실난다.
(성장 호르몬이 나오는 고등학생 시절에 운동을 시작하지 않은 것이 천추의 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