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술-3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 국경을 육로로 통과했다.
국경근처 북적북적한 시장통에서 수도 알마티까지 가려고 차를 섭외했다.
차비를 지불하고 배낭도 실었다.
그런데, 기사가 담배를 피운다, 장사꾼들과 흥정을 한다하며
자꾸 딴청이다.
그렇게 시간을 끌더니,
차비를 더 내야 출발한다는 거다.
동행자 4명이 각기 다른 반응.
A-야! 다 내려! 다른 차 타자!
B-We already paid money!
C-얼마를 더 내라는 거야? 돈 더 주고 가자!
D- 난 대세에 따를께!
차비를 더 받아낸 기사는 콧노래를 부르며
시속 160km를 넘나들며 달린다.
중앙선 침범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동행자 모두 얼굴이 허옇게 사색이 되어
창밖에 펼쳐진 중앙아시아의 파란 하늘과
끝없는 초원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두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어디라도 꽉 붙들고 있다.
국경에서 3시간 걸린다는 알마티에 2시간만에 도착.
다행히 무사해서
마실 수 있었던
카자흐스탄 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