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우 유 씨미3>당신만의 마술을 만들어라

4호스맨과 성경

by CaleB


삶이 당신에게 어떤 카드를 내밀더라도 당신만의 마술을 만들어야 합니다.



화려한 마술쇼와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스토리의 영화 <나우 유 씨미3>가 개봉되었습니다. 1탄에서 보여준 호스맨의 쇼무대와 악당들을 응징하는 에피소드들은 정말 짜릿한 재미를 주었었습니다. 2탄이후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다시 새로운 캐릭터를 더해서 돌아온 것이 반갑기만 합니다. 사실 이번 3탄은 1,2탄에 비해서 여러면에서 조금은 못한 것 같아 아쉽긴 합니다. 그럼에도 이 시리즈를 간절히 기다린 팬들이 많다는 것은 이 영화가 말해주는 내러티브가 그만큼 호소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의 이야기는 부패한 재벌가문의 비리를 폭로하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의적으로서의 호스맨들의 활약입니다. <나우 유 씨미>가 이렇게 인기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사회 경제적 비리들을 응징하는 로빈훗과 같은 모습 때문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1탄에서 부패한 재벌의 통장에서 피해자들에게 돈이 입금되는 마술 같은 것은 굉장한 쾌감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내러티브는 1탄에서 호스맨들의 대사에서 잘 나타나는데 "세상은 마술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말은 힘없는 보통 사람들의 마음을 잘 대변한 것입니다. 세상은 갈수록 자신의 노력만으로 성공하기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불의한 방법으로 특권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적, 즉 마술을 기다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술은 사람을 속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진짜 마술은 사람을 살리는 기적입니다. 성경에서도 마술사들은 등장합니다. 성경의 마술사들은 돈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도행전 8장의 마술사 시몬은 마술 그 자체에만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베드로에게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라는 심판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와 그 제자들의 마술은 사람을 살리고 먹이는 사역이기에 기적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영화에 나오는 마술사 조직 '디 아이'와 '호스맨'들은 세상을 구원하는 그리스도와 제자들의 사역에 빗댈 수 있습니다.



특히 영화에서는 마술사들을 '4호스맨'이라고 부릅니다. 호스맨horsewman은 말을 탄 사람, 즉 기사를 의미합니다. 성경 계시록에 나타나는 종말의 4기사가 바로 4호스맨입니다. <요한계시록6:1-8>에는 세상을 심판하기 위해 그리스도가 보내는 흰말, 붉은 말, 검은 말, 푸른 말의 4명의 말을 탄 기사가 등장합니다. 호스맨이 악을 응징하고 심판하는 것은 성경의 종말의 이미지에서 가져온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재미를 안겨주는 호스맨들이 이번에는 이런 말을 합니다. "세상이 당신에게 어떤 카드를 내밀더라도 당신만의 마술을 만들어야 합니다." 계획된 마술이 아니라면 우리는 카드를 무작위로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받은 패로 게임에 임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이 세상의 게임의 법칙입니다.


이미 많은 판돈을 가지고 게임에 뛰어드는 사람도 있지만 빈털터리로 시작해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만의 마술을 가지고 시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불의한 재물을 빼앗는 것은 호스맨에게 정의이기 때문입니다. 나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마술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3탄에서는 새로운 젊은 마술사들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선배 호스맨들을 대하는 태도에 비해서 이들의 활약은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았습니다. 요즘 세대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밈들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세대는 기성세대를 비판하기에 앞서 자신만의 마술을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보니 흰 말 한 필이 있고 그 위에 탄 사람은 활을 들고 있었습니다. 그는 승리자로서 월계관을 받아 썼고, 또 더 큰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 나아갔습니다."(요한계시록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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