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나인퍼즐> 리뷰
줄거리
10년 전, 삼촌의 죽음을 목격한 '이나'는 삼촌의 죽음을 목격한 그 순간의 기억을 잊은 채 10년이 흐른다. 당시 현장에는 퍼즐 한 조각이 떨어져 있었고... 그로부터 10년 후... 현직 프로파일러가 된 이나는 살인사건 현장을 조사하러 나갔다 자신이 10년 전에 삼촌의 살인 현장에서 발견한 퍼즐과 짝이 맞는 퍼즐을 발견하고 연쇄살인 사건임을 직감한다. 하지만, 당시 삼촌의 죽음을 직접 수사했던 '김한샘' 형사조차 자신을 믿어주지 않고 오히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김한샘은 이나를 의심하고 있다.
리뷰
연쇄살인이라는 익숙한 장르 속에서도, 드라마 〈나인퍼즐〉은 조금 다르게 접근한다. 타이틀 그대로, ‘9개의 퍼즐’을 맞춰나가는 형식이다. 단순한 추리가 아니다. 한 조각, 한 조각 맞춰질수록 인물의 감정과 진실, 그리고 과거가 교차한다.
배경은 강남의 최고가 아파트 ‘더원시티’. 화려한 외피 속에서 벌어지는 섬뜩한 사건들을 다룬다. 처음 1~4회는 다소 천천히 흘러간다. 인물들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단서들이 흘러나오는 시간이다. 그때는 몰랐다. 이 모든 조각이 정교하게 짜인 퍼즐의 일부라는 것을.
5회~10회는 속도가 달라진다. 사건들이 연달아 터지고, 퍼즐 하나씩이 제자리를 찾아간다. 보는 내내, 마치 제작진의 손바닥 위에서 놀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잘 짜인 이야기의 긴장감은 때론 시청자의 예측을 비웃는다.
디즈니플러스는 이 작품을 주 2~3편씩 공개했다. 평소엔 느긋하게 소비하던 OTT였지만, 이 작품만큼은 예외였다. 공개일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바빠졌다. 퍼즐의 빈칸이 줄어들수록, 끝을 향한 속도는 점점 가팔라졌고, 나는 그 긴박함에 기꺼이 끌려갔다.
마지막 회는 에필로그에 가깝다. 묵직한 사회적 소재를 연쇄살인 사건으로 흥미롭게 풀어내며 의미심장한 메시지까지 전달한다. 단연코 2분기 최고작이다. 단, 과하게 잔인한 씬들로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곳들이 몇몇 있으니 보시는 분들은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