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화 자투리 시간을 잡아라

4장 크로스오버 시대, 허물고 극복해라

by 집현전 지킴이


시간이 많을 때보다 시간이 부족할 때 책을 읽으면 집중이 잘 되는 이유는 배움이라는 것이 필수적으로 긴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 긴장하게 된다. 이런 긴장으로 인해 집중력이 강화되고, 길고 어려운 문장을 읽어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사람들은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사실 하루 24시간 동안 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잠자고 밥 먹고 쉬는 시간을 빼면 일하는 시간이다. 그러나 그 사이 사이에 허투루 보내는 시간이 꽤 많다. 중요한 것은 이런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고 독서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데 있다. 잘하면 최대 하루 2시간 이상을 독서 시간으로 할애할 수 있다. 이는 헛말이 아니라 뭇사람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다. 예를 들어 출근 전 아침 밥을 먹기 전에 30분 동안 독서를 할 수 있고, 또 출퇴근 때 오가며 30분씩 한 시간 정도 벌 수 있다. 그러고 저녁에 잠들기 전 30분 정도 독서를 하면 하루에 거의 2시간은 책과 가까이 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시간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흘려보내는 경우가 많다. 시간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 만들어야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독서할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의식적으로 만들지 않으니 시간이 없는 것이다. 정말 절박하게 무엇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는다면 없는 시간도 만들어내야 할 판이다. 그리고 그렇게 심혈을 쏟다 보면 그런 시간은 어렵지 않게 찾아지게 마련이다. 시험을 곧 앞둔 수험생이라면 1분 1초분도 아까워 초집중을 하게 된다. 결국은 집중을 하느냐 마느냐의 차이다. 독서는 해야 하는데, 실제 그런 마음이 없다면 책을 손에 잡기는 어렵다. 마음이 있어야 책이 보이고, 그리고 시간을 만들어 책을 보는 것이다. 책이 있다고 해서 독서로 바로 직행하는 건 아니다. 주위에 얼마나 책이 많은가. 그런데 그런 책을 읽지는 않고 바빠서 읽을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정말 일하느라 바빠서 책 볼 시간이 없을 수 있지만, 그것도 한두 번이지 항상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시간이 없다면 잠을 줄여서라도 책 볼 시간을 마련할 수 있다. 이동하는 중간중간에 조금씩 책을 볼 수도 있다.

글쓰기20.jpg 사진=픽사베이


자투리 시간을 찾아내는 방법에 관한 책은 여러 권 나와 있다. 일본에서 출간된 책은 내용이 아주 섬세하고 신선해 눈길을 끄는데,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그 책을 읽으면 새벽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어 이롭고, 하루 24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그렇게 자투리 시간을 찾아내 사용함으로써 하루 24시간이 아니라 30시간 이상을 사는 것 같은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자투리 시간 관련 책을 보기 전에는 아마도 하루 1, 2시간은 그냥 허투루 흘려보낸 것 같다.



이제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많은 날을 기대하거나 기다리지 말자. 틈나는 대로 읽고 쓰고 실행하도록 하자. 그런 시간들이 훨씬 생산적인 것이며, 이런 활동들이 모여서 큰일의 바탕이 된다. 책 읽는 시간이 그냥 주어지지는 않는다. 모든 것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사실 하루 24시간이라는 것도 인류가 편의상 그렇게 개념적으로 나눠 놓은 것이지 시간이라는 존재가 외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하루하루 시간을 구분해 놓아야 시작과 끝맺음이 있게 돼 편리하다.

문제는 하루 동안 자투리 시간을 어떻게 얼마나 많이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공간이 시간을 창조한다’는 말이 있다. 버스로 혹은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는 시간에도 독서하기에는 좋다. 자가용으로 출퇴근할 때는 음성 녹음한 책을 듣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출근할 때 서류 가방에 책 한두 권은 넣어 다니면서 읽으면 좋다. 그냥 빈손으로 다니면 편안해서 좋긴 하겠지만 책 읽는 습관을 들일 생각이라면 손가방 하나는 준비해 들고 다니자. 어느 날 낙엽 지는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시집이나 수필집을 꺼내 읽어보자. ‘인생을 무슨 고리타분하게 책을 보며 살아야 하나’라고 힐난할지 몰라도 실은 그렇게 비난할 일은 아니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인생이라는 대양(大洋)에서 방향을 잃지 않으려면 우리의 뇌가 깨어 있어야 한다. 그러자면 책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것만큼 좋은 해법은 없다.



책을 읽지 않고도 잘 살아왔는데, 지금에 와서 책을 보기가 쉽지는 않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책을 그냥 들고 다니는 것은 어떤가. 독서가인 양 행동하는 게 꼭 나쁘다고 말할 수만은 없다. 이유는 이렇다. 독서가는 책과 거리를 두고 있는 사람과는 뭔가 달라 보인다. 아무리 ‘장식용’으로 책을 들고 다닌다고는 해도 한 번쯤은 책을 펼쳐보지 않을까. 목차나 머리말 정도를 읽어 봐도 반은 성공한 셈이다. 한 달에 한 권씩 들고 다니면 1년에 12권의 책을 본 거나 진배없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책과 함께한다는 데 만족하며 독서를 일상화한다는 게 중요하다. 마음속에 일단 독서하려는 마음의 싹이 움터야 하고, 그러다 보면 책장을 넘길 날도 찾아올 것이다.

독서비법.png 시진=픽사베이


뇌는 아무래도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려는 경향이 있다. 책이 가까이 있다면 그 내용이 무엇일지 궁금해할 것은 당연하다. 한 달 동안 갖고 다니는 책을 한두 번 펼쳐보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일상생활에 쫓겨 살다 보니 책을 펼칠 시간과 여유가 없는 것이다. 스쳐 사라지는 자투리 시간을 찾아내 책을 보면 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사실 ‘자투리 시간을 찾아내 책을 읽으면 하루 2시간 이상 독서를 할 수 있다’는 내용도 독서를 통해서 습득한 것이다. 독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더 강조해 무엇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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