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자유연상법을 활용하라

PART 1 거침없이 써라

by 집현전 지킴이


글을 술술 쉽게 쓰기 위해서는 손과 머리에 힘을 빼야 한다. 어떤 일이든 힘을 빼야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가면, 특히 야구나 골프 같은 경우엔 제대로 된 스윙을 할 수가 없어 안타나 홈런을 치거나 타수를 줄이기 쉽지 않다. 힘을 빼고 휘두를수록 팔이 부드럽게 돌아가 공을 제대로 맞혀 멀리 보낼 수 있는 것이다.

힘을 빼야 하는 경우가 비단 운동에서만 해당이 되겠는가. 글을 쓸 때에도 머리뿐만 아니라 손에 잔뜩 힘을 준다면 글을 제대로 쓸 수 없다. 생각이 가는 대로 쉽게 풀려나오는 글이 오히려 좋은 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처음부터 완전무결하고 완성된 문장이나 글을 원한다면 머릿속에 머물던 이야깃거리가 쉽게 풀려 나올 수 없을 것이다.



검열과정을 거치지 않는 자유연상법으로 글을 쓰면 쉽게 초고를 완성할 수 있다. 자유연상법이란 다름이 아니라 생각나는 대로 붓 가는 대로 글을 쓰는 것인데, 이 문장이 제대로 된 문장인지 따지지 않고 글을 쉽게 써나가는 것이다. 물론 이는 이후 퇴고 과정을 거쳐야 하는 초고를 쓸 때 해당이 되는 말이다. 글에 너무 처음부터 힘을 주면 글이 굳어져 잘 나오지 않는 법이다. 마치 구멍 입구를 꽉 막고 있는 걸 연상하면 되겠다. 병 속 내용물이 밖으로 쉽게 나오게 하려면 입구를 막는 무언가가 없어야 한다. 글쓰기의 경우에 글 소재가 병 안에 든 내용물이라고 한다면 병 입구, 즉 이야기가 나오는 입구를 막지 말아야 한다. 병 입구에 방해물이 없는 상태, 걸림이 없는 상태로 쓴것을 자유연상법으로 쓴 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4.jpg 사진=픽사베이


이 글이 좋은지 저 글이 좋은지 처음부터 따지고 들면 애초에 진이 빠져 글을 끝까지 끌고 갈 수 없다. 처음부터 잔뜩 힘이 들어가 딱딱하고 풀이 죽은 글이 되기 쉽다. 하지만 자유연상으로 쓴 글은 걸림이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글이기에 오히려 읽기에 쉽고 내용도 풍성하다. 자유연상으로 쓴다고 하니 아무렇게나 쓴 글로 형편이 없을 것으로 치부해 버리기 쉬운데, 실제로 자유연상으로 쏟아낸 초고를 나중에 읽어보면 글이 상당히 좋아 보인다. 처음부터 완벽한 문장, 글을 원한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에 지나지 않는다. 처음에는 마음속에 있는 내용을 날것 그대로 쏟아내는 것에 목적을 두어야 한다. 애초에 나오지도 않은 글을 미리부터 평가하거나 검열로 막아서는 글쓰기에서 발전을 이룰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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