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란 없을 듯하다. 창의성이란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못 보던 것을 발견하거나 봐오던 것을 연결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메모한 내용이나 불현듯 떠오른 생각들을 모아 그것들을 연결지어 글을 쓰면 보다 수월하게 한 편의 글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지 않고 자기 생각만으로 글을 쓴다는 건 고통에 가깝다. 뭔가 들어가야 나오는 게 있는 것이 세상 이치이듯, 독서를 통해 무언가를 지식으로 쌓고, 그것이 바탕이 돼야 목적으로 하는 성과를 내놓을 수 있다. 맨땅에다 대고 머리를 박는다면 상처가 나고 고통만 심해질 뿐 전보다 나아질 것은 없어 보인다.
예전부터 연결을 잘 하는 사람이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칭송을 듣는다. 아예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란 어렵다. 겉으로 보기에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이 세상에 그냥 공짜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부모님 보호 아래 성장하면서 보고 듣는 것도 이미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이고, 좀 자라 친구나 동료, 선후배를 통해서 또는 직장생활 속에서 배우는 것도 이미 유가 되는 것이다. 차곡차곡 쌓인 그런 배경지식을 요리조리 연결을 잘 해서 만들어 놓은 것이 바로 새로움이라고 말한다.
사진=픽사베이
아무리 자신은 남의 것을 보고 모방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남들이 보기엔 전에 나온 논문이나 결과물을 참고해서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전에 나온 것을 바탕으로 해야지 그러지 않고 나온 것이라면 그것이야말로 아주 천재적인 소질을 갖고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책 읽기는 자신과의 싸움이 될 것이다. 이 세상에 수많은 적이 있지만, 진짜 적은 나 자신임을 독서를 통해 알게 될 것이다. 운명을 스스로 통제하는 힘은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이 싸움에서 이기게 된다면 당신은 누구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독서를 통한 인생의 혁명이다. 책은 평생토록 당신 곁에서 당신을 응원하며 묵묵하게 자리를 지킬 것이다.
사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적극적인 행위로 성가시는 일이다. 직장생활 속에서 하루 하루가 숨가쁘게 지나가는데 책을 조용히 앉아서 읽을 시간이 어디 있겠는가?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시간이 없어서 여유가 없어서 독서를 못 한다고 말할 것이다. 그렇다. 어디 책을 보라고 누가 애써 당신에게 시간을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책을 보는 시간은 자신이 만들어야 한다. 그냥 이 세상에 책을 봐야 한다는 ‘독서법’을 만들어 딱 정해진 시간에 전 국민이 책을 본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고 자신 스스로 독서를 하려고 한다면 굳은 결심으로 책 보는 시간을 만들어야 하고 책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사실 많은 시간을 내서 직장인들이 조용히 앉아 ‘선비 노릇 같다’는 독서를 즐길 수는 없다. 자투리 시간이나 휴일에 짬을 내 조금씩 조끔씩 읽은 게 쌓여서 독서량이 늘어나고 그게 결과적으로 인생행로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누군가 책 보라며 시간을 준다고 가정하더라도 사람들 대부분은 책을 보지 않고 딴짓을 할 게 뻔하다. 독서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책을 보라는 시간이 성가시고 고통스럽고 하품이 나고 괴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독서하려는 마음이 간절해야 스스로 책을 찾고 시간을 내어 독서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적극적인 노력이 없이 책을 읽어나간다는 것은 보통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독서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자신을 제대로 마음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데 어떻게 적극성을 띠어야 하는 독서행위를 지속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인가. 책만 보면 졸린다는 사람이 많은 걸 보면 독서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누가 뒤에서 흉기를 들고 책을 보지 않으면 위해를 가한다고 협박을 하면 강제적으로 독서를 하도록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독서는 적극적인 마음과 능동적인 행위가 결합이 돼야 효과를 볼 수 있는 지적인 활동이기 때문에 누가 강제로 읽히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럴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
책장을 펼쳐서 20페이지가 넘도록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하지 못한다면 그 책은 과감히 덮고 다른 책으로 넘어가길 바란다. 책도 처음엔 자기가 보고 싶은 재미있을 법한 책을 골라 보는 게 좋다. 남들이 추천할 만하다니까 고전이라고 불리는 어렵고 두꺼운 책을 들고 있는 것은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 번역 과정에서 얼마나 잘 우리말로 표현돼 있는지는 모르지만 번역 투의 문장에 무슨 의미인지, 그 내용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모를 정도로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라면 읽지 않는 게 좋다. 많고 많은 책 중에 남들이 칭찬하는 책만 읽을 필요는 없다. 물론 개중에는 읽어두면 도움이 될 만한 책도 있겠지만, 아주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골라서 보는 기획독서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자기 마음을 못 잡아 방황하고 있다면 마음과 관련된 심리학 쪽 책이나 자기계발서를 꾸준히 읽고 메모하고 그것을 실천해 옮겨보는 게 좋을 것이다.
삶이 그렇게 평탄하지 않을 때 그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게 존재한다면 그것은 당연히 책이 될 것이다. 누구는 책을 보면 밥이 나오냐, 돈이 나오냐 말하며 비아냥거리지만 잘만 하면 책에서 돈도 나오고 밥도 나올 수 있다. 단지 내가 책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달린 것이다. 책을 통해서 배우지 않으면 그렇게 뒤처진 삶을 살다 세상을 떠날 수도 있다. 역사 이래로 엄청나게 많이 쌓여온 지식을 습득하는 게 책을 통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책을 통해서 보고 배우며 익히면 내 삶에 엄청난 자산이 된다. 남들이 가지지 못한 지적 자산을 갖고 살아가니 남보다 더 잘 돈도 벌고 재산도 늘리고 성공도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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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는 형장에서 이슬로 사라질 위기에 다다랐지만 사형집행관이 마지막으로 소원이 뭐냐고 물었을 때 읽던 책을 마저 끝을 내야 하니 책을 달라고 했다는 유명한 일화는 무엇을 말하는가? 책을 통한 지식함양, 깨달음이란 죽음도 막지 못한다는 걸 말해준다 하겠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친다’는 안중근 의사의 말대로 독서는 정말 당신의 삶에 동반자 같은 존재인 것이다.
세상을 제대로 알고 제대로 살기 위해선 뭐니 뭐니 해도 독서를 습관화해야 한다. 세상을 다 가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세상을 다 가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큰 돈 들이지 않고 많은 시간 뺏기지 않고 매일 매일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비법, 세상을 다 가지는 방법은 바로 독서에 있다. 독서를 하면 세상이 훤히 보인다. 이런 좋은 방법을 그나마 조금 더 이른 시기에 알 수 있다면 세상은 또 얼마나 더 윤택해지고 행복해지겠는가. 독서를 멀리하는, 1년에 책 한 권도 보지 않는 사람과 무슨 삶을 논하고 세상을 말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