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인생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공장의 기계는 3초만에 틀을 만드네.
처음 재료만 인간이 넣으면,
나머지는 모두 다 기계의 몫.
뚝딱뚝딱 기계가 무언갈 찍어내는 장면이 TV화면에 한가득.
밑에 빨간 줄이 그였네.
또 사람이 다쳤네.
뚝딱뚝딱 소리에
말소리가 안 들리네.
창문 밖 운동장엔 우리가 놀
강당이 뚝딱뚝딱 지어지고 있네.
공부 안 하면
공장 가서 일한다던 주름많던 교사의 효자손을 나는 보네.
작게 상표가 적혀있네.
쓱싹쓱싹 지우개를 지우는 짝꿍 때문에
책상이 흔들흔들 거리네.
옆에 보니 다들 쓱싹쓱싹 거리네.
숨막히네.
여기가 공장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