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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슬붕이 Apr 17. 2024

우리 집 천장에는 괴물이 산다.

-언제 쿵 집이 무너질지 몰라

우리 집 천장

몸이 휘청일 만큼

크게 뛰는 괴물이 산다.


혼자 웃었다가 울었다가

신나서 뛰다가 쿵 주먹으로

우리 집 부술 듯이 천장을 울린다.


별 수 있나 시도 때도 없이

집에 와서는 괴물이 천장에 붙어있나

잠깐 마실이라도 나갔나 두드려 봐야지.


늦잠 자고픈 주말이면

새벽부터 일어나 돌아다니고

삐리릭  열고 들락날락 거린다.


우리는 착한 아들이고 딸이니까

괴물이 뛰든 말든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엄마 아빠 말이 귓등으로 지나간다.


또 들어오기만 해 봐

얌전히 있을 때까지

두드리고 두드려야지

못 참으면 괴물 네가 나가야지

두드리는 내가 왜 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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