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바닥에는 괴물이 살아요
-내가 집에 온 건 어떻게 알았니?
퉁퉁 텅텅 쿵쿵
우리집 바닥에서 거꾸로 걷는
괴물 하나가 살고 있어요.
내가 띠리리 도어락 열고 들어오면
"왜 왔나 내 천장에서 나가라!"
두툼한 슬리퍼 신고 지나가면
"요놈 어디 있냐?"
여기저기 숨바꼭질 뛰어와요.
거꾸로 매달린 괴물은
오늘도 내 마음을 두드려요.
텅텅! 와자창!
깜짝 놀라 물건 하나 떨어뜨리면
온밤 내내 쫓아와 괴롭혀요.
참을성 없는 내 아들
괴물 물러가라고
뛰어도 보고 두드려 보면
잠시잠깐 숨었다가
아들내미 잠들라치면
쿵쿵쾅쾅 복수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