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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덕분이야
날씨가 도운 베란다 비우기
by
구슬붕이
Apr 10. 2024
2023년 8월 9일 저녁
간간히 쏟아지던 비가 걱정이다. 태풍 카눈 북상 소식에 베란다에 쌓인 짐이 걱정이라...
밤 9시경 베란다에 슬리퍼 없이 다니려고 깔아놓은 놀이방 매트를 들어보니 앗...
이
게 뭐야?
원래 진한 베이지색 타일의 색이 아니었다.
여름철 습기로 매트 아래쪽 펼쳐놓은 상자에 낀 검정 곰팡이와 모세관 현상인가로 넓게 퍼진 물기가 보였다.
이걸 닦아내려면 매트를 들어올려야 하고 그 위에 올려진 짐들은 당연히 치워야 한다.
다행히 아들이 얌전히 있어줘서 밤늦게 온 남편의 도움을 받아 거실로 짐을 들어내고 바닥을 걸레로 닦아냈다. 바닥에 붙은 곰팡이 핀 펼친 상자를 곰팡이제거제를 뿌리고 끌 형태의 투명플라스틱을 동원해 1시간여를 투자해서 청소했다.
태풍이 제대로 지나가고 베란다 바닥이 마르면 짐을 다시 정리하기로 했다.
태풍이 상륙한다던 8월 10일, 왠일인지 하늘이 맑았다. 덕분에 베란다 정리를 잘했다고 위로한 후 사진을 찍어 기념했다. 그냥 이대로 살았으면 좋겠지만 거실로 피난간 짐들을 옮겨야 했다.
8월 9일 밤과 10일에 가장 반짝이던 베란다는 8월 13일, 다시 원래보다는 아주 쬐금 정리된 상태로 되돌아갔다. 빛나던 비워진 공간의 반짝임아, 안녕!
8월 10일 태풍 카눈 상륙 전 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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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꽃이름이 구슬붕이입니다. 아이들을 통해 희망을 보고 싶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이 가장 행복했다 느껴서인지 초등 급식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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