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린다.
마음과 손끝이. 내 시선이.
하지 못한 일과 해야 할 일 속에서.
순간순간 일을 놓고 싶은 마음에
쉬고 싶은 마음에
흔들리고 있어도 흔들리기 싫어서
삶의 한 자락, 숨 한 번
뒤돌아보지 못하면서 마음은 흔들린다.
가벼워 올려놓지도
무거워 내려놓지도 못해
떨리는 손과 떨리는 팔이
몇 시간 벌 선 사람마냥 흔들린다.
이대로 몇 발짝 더 내디뎌
하루하루 걸어가며
힘든 순간 지나가길
오늘도 힘든 몸과 마음을
내 손으로 토닥거린다.
호미곶 손 동상을 보면서 삶을 살아가는 희망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