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밥 먹자
아무런 걱정 없었던 학생시절
우리 엄마는 식당을 했기에
우리 엄마는 늘 그 자리에 있었다
언제든 우리는 엄마를 볼 수 있었다
다른 친구들은 엄마가 일하면 볼 수 없고
밥도 제대로 못 먹는다고 했는데
나는 아니었다
우리 엄마도 일하는데 나는 언제나 엄마를 볼 수 있었다
나는 언제나 제대로 된 밥을 먹었다
가게에 들르면 '밥 먹고 가' '밥 먹어' '뭐 먹었어?'
항상 듣는 말이었다
그때는 고마운 줄 몰랐다
감사한 줄 몰랐다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나에겐 당연한 거였다
우리 엄마는 나를 그렇게 키웠다
방학시즌인 같이 있는 시간에는 뒤돌아 서면
나 또한 부엌에서 음식을 한다
'뭐 먹을래?' '뭘 만들지?' 이러한 걱정을 하고 있다
우리 엄마가 나를 그렇게 키웠듯이
_나도 그런 엄마가 되어가고 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