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어디로 갔을까

나는 도대체 어떤 꿈을 꾸는 걸까 #3

by 류서안

두 사람이 내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다.

둘 다 나를 좋아하지 않겠나....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목적을 위해서 이런 감정도 이용하는 거라면 나는 할 수 있다.

그들이 나에게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다면 나는 그것 또한 기쁘게 이용할 수 있다.

지금은 그런 때였다.

매 순간순간이 무엇과 싸우는지도 모르게 싸우고 있는 순간이었다.

나를 공격하던 것들을 그들이 치워줄 때 나는 느꼈다.

우리는 암묵적인 이 관계를 깨지 못하리라는 것을,

나 또한 역시 바라보는 것으로 더 이상의 말은 하지 않았다.


나를 아련히 쳐다보는 것들은 많다.

내가 보고 싶어 하는 것들도 많다.

그 안에서 줄다리기하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나를 바라보는 당신들의 눈에서 느껴지는 애정은,

나의 감정을 더 올려놓고 이용하게 만들 뿐이다.


언젠가 그런 때가 오면, 말하려고 했다. 전해질지는 모르겠으나 말해보겠노라고. 모르겠다.

나를 사랑해 마지않는 눈으로 바라보는 너를 바라는 것인지, 내가 너를 사랑하기를 바라는 것인지.

네 찰나의 시선으로 이렇게 아스러지는 나는, 힘없이 걸을 수밖에.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