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낼 수 없는 사람에 대하여
법도가 무엇이라 그리했는지 모르겠다.
기원을 알 수 없는 생각들이 너무나 많이 스쳐 지나갔다.
밖에는 곡소리가 나고 있고 나의 할머님은 저기 계시다.
왜 나는 내 할머니의 마지막을 볼 수 없는지, 누가 제발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짧은 인생을 살라 하셨다.
짧고 굵게 큰일을 하라고 나에게 그러셨다.
법도가 무어라고 내가 다 막아주겠노라고 하셨다.
너를 위한 것을 하며 살라, 그리 일러주셨다.
이제는 나의 보호막이 저렇게 곡소리와 함께 사라져간다.
소리가 공기에 담겨 구름이 되었다.
높이높이 올라가 자유로워 지셨다.
본인이 가졌던 금계와 현실 벽에서 나만큼은, 나만큼은 꼿발을 딛고 나를 대신 올려주셨던 분이다.
공기에 할머니가 담겨있다.
나는 깊은숨으로 느낀다.
더 멀리 가셔라. 더 높이 가셔라.
나만 볼 수 있는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