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안녕을 빈다(4)

동네 교우의 안녕을 기도하며

by 아침햇살

그녀는 내 동갑내기 교우다.

큰 키와 여성스러운 외모를 갖춘 그녀.

더 나아가 진실된 믿음생활이 그녀를 빛나게 한다.

매일 새벽에 성전에 나가 기도를 열심히 하는 그녀는

결혼 후 10년 만에 기도로 아기를 갖게 되는 기적을 체험한 기도부자이기도하다.

성가대에서 소프라노의 주역을 맡아서 헌신하고 있고,

주일학생들을 믿음으로 섬기는 그녀다.

내가 하지 못하는 많은 부분을 그녀는 믿음 안에서 해내고 있다.

이러한 그녀가 나는 많이 부럽다.


교회 안에서 동갑내기는 우리 둘 뿐이다.

그래서 더욱 살가운 그녀에게 나는 종종 기도 부탁을 한다.

딸의 결혼문제로,

아들이 평생직장을 가질 시험을 볼 때,

또 아들의 배우자를 위한 기도를 부탁하고 있다.

한마디로 기도의 빚을 많이 지고 있는 친구다.

책이 나왔을 때 감사한 이들에게 드리려고 목록을 쓰는데 그녀가 퍼뜩 떠올랐다.

새벽마다 나를 위해 기도를 해주는 고마운 친구, 든든한 친구, 많이 주고 싶은 친구.

그녀가 책을 읽고 답을 보냈다.



2025.12.26


권사님

책 감동적으로 잘 읽었어요^^

글이란 힘이 참 대단함을 다시 한번 느끼네요.

자전적 수필집이라 용기도 필요했을 텐데요.

책 속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하루하루 삶을 진실되고 진지하게 살게 되는 계기도 될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며 많은 걸 깨닫게 되네요.

권사님의 평소 나눔들이 천국을 이루고 계셨음을...

30년이 넘은 낡은 아파트를 이처럼 아름다운 공간으로 생각하며 살고 계셨음을...

모든 것이 다 권사님의 맑은 심성과 사물을 보는 깊은 안목 때문이겠지요^^

권사님!

늘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좋은 작품 많이 쓰시길 기도합니다♡




그녀의 고명딸이 스페인으로 일 년 유학을 간단다.

나도 그녀를 위해 열심히 기도로 빚을 갚는 중이다.

그녀가 담대해지길.

이제껏 한 번도 떨어진 적 없던 그녀가 딸을 보내놓고 외롭지 않기를.

아니,외로움을 다스릴 지혜와 믿음이 있기를.

주변에 도움자가 있기를.

내가 그녀의 허전함을 조금이나마 채워줄 수 있기를.


스페인으로 건너가 공부를 할 그녀의 딸이 그곳에서 생활할 때에 많은 도움자가 곁에 있기를

언어와 식생과 배움의 모든 문들이 활짝 열려서 형통하게 보낼 수 있기를.

일 년의 유학이 큰 보람을 얻어 그녀의 노력과 기도가 헛되지 않기를.

그 어떤 더럽고 악하고 추한 것은 그녀를 알지도, 보지도, 만지지도 못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다행이다.

빚을 갚을 기회가 생겨서.

그녀들의 안녕을 빌 기회가 생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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