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친구란 존재는 무엇인가?

당신은 우정이란 감정의 울타리가 어디까지 인가요?

by 요요나

友情 우정

벗 우에 뜻 정, 친구 사이 정을 뜻한다.


당신의 우정의 울타리는 어디인지 아는가?

과연 지금 친구라 일컫는 사람들이 모두 정을 나누는 친구 사이라고 할 수 있는가?

나의 인간관계에 있어 우선순위는 어떻게 되는가?


나는 꽤나 '우정'이라 하는 단어에 회의적인 사람이다.

'우정'이라는 단어는 따듯하지만, 나에게는 때때로 차갑게 느껴진다.


과거에 꽤나 우정을 앞세우는 상대방의 행위에 상처를 입기도,

친구라 생각했던 이가 내가 생각하던 사람이 아니었던 일 등 많은 일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나의 울타리를 본능적인 방어로 굉장히 좁고 단단하게 쳤던 것 같다.




친구란 관계가 나에게는 너무나도 어려운 관계인 것 같다.

가장 편해야 할 관계가, 어쩐지 가장 조심스러운 관계가 되어버린 것이다.


내가 그 사람을 친구로 받아들이고 호의를 베푼 것이 상대방에게는 부담이 될 수가 있고,

이성 친구 같은 경우는 과연 어디까지가 선을 넘지 않는 행동인지의 구분도 확실히 필요하다.

또한 나와한 명의 친구의 관계가 아닌 여러 명의 친구가 얽힌 관계라면 정말 힘들다.


그래서 나에겐 정말 친구라고 생각되는 사람,

즉 마음을 깊이 나눌 수 있는 친구는 2-3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밖에 나가서 만나는 친구들은 정말 많지만, 그 사람들은 사회적 관계 중 일부라고 생각하곤 한다.

조금은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나에게는 이게 마음의 균형을 지키는 방법이었다.


나는 2-3명 외의 존재들에게도 물론 만났을 때 최선을 다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좋은 감정을 남기려 하지만 그 사람들이 나에게 안 좋은 이야기를 하던, 갑자기 나를 보지 않는다고 하여도 나는 상처를 많이 받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만큼 어느 정도의 선이 구분되어 있는 것 같다.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 그래도 내가 신경 쓰는 친구, 그 외

물론 아직도 새로이 만나는 사람들 중 정말 잘 맞는 친구라 생각했는데 관계가 잘 이어지지 않거나, 꽤나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 사이인데 더 이상 예전 같은 관계가 아닐 땐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어느 정도 나의 선을 그리고 거기에 맞춰 인간관계를 구성해 가니 직접적으로 받는 스트레스는 많이 낮아졌다.




과거의 나는 친구라면 나의 간도 빼어줄 만큼, 우정이란 감정에 큰 환상을 가지고 살았던 사람이다.

그리고 그 친구들이 생각하는 나 자신이 좋은 사람이길 바라 앞 뒤보지 않고 나를 위한 행동이 아닌 그들을 위한 행동을 했다.


나의 인간관계 스타일을 생각하지도 않고 그저 많은 이들에게 속하고 싶어 '나 자신'이 아닌 '그들에 잘 맞는 1인'이 되었다.


그렇게 살다 보면 그저 남에게 잘 섞일 수 있는 그저 그런 사람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나는 여러분이 자신만의 우정의 정의를 내려보고, 적당히 선을 나눈 뒤, 정말 나의 사람들에게 더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았으면 한다.

우리의 감정과 체력,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앞으로 우리가 만나야 하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생겨날 것이다.

그런 와중에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이자 나의 행복이다.


혹여 지금 인간관계에 힘이 너무 쓰이고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다면,

한 번쯤 나에게 있어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진짜 친구는 누구이고 나의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음 한다.


정말 슬픈 현실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내가 해준 만큼 그들도 나에게 잘해줄 확률은 낮다.

어떤 이들은 이용하려 달려들 것이고, 나의 솔직한 이야기를 무기 삼아 상처를 줄 수도 있고, 나에게 별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


이왕 나의 에너지를 쓸 거라면, 내가 정말 믿고 정을 나눌 수 있는 나의 '친구'와 나누는 게 좋지 않은가?


나는 여러분이 더 이상 '친구'라는 단어에 얽매여 내가 아닌 그 사람을 위한 사람으로 살아가며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한다.




<오늘의 질문>


1. 나에게 ‘진짜 친구’란 어떤 사람인가?
그 기준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해왔는가, 아니면 여전히 같은가?


2. 최근에 인간관계로 인해 마음이 지치거나 상처받았던 순간이 있었는가?

그때 나는 어떤 방식으로 나 자신을 지켜냈는가?


3. 나의 인간관계에는 어떤 ‘선’이 존재하는가?

그 선을 넘지 않기 위해 내가 지켜야 할 마음의 원칙은 무엇인가?


4. 지금 내 옆에 있는 친구들을 떠올려보자.

그중 나의 에너지를 나누고 싶은 사람은 누구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화,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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