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통제해야 하는 것이 아닌 나를 알아가는데 가장 큰 힌트
가끔 무작정 우울해지거나, 나도 모르게 화가 난 적이 있는가?
그럴 때, 갑작스럽게 밀려오는 감정의 폭풍에 당황해 주춤하지 않았는가?
나도 그런 순간들이 꽤 많았었다.
살짝 기분이 다운돼서 혼자 있다 눈물을 흘리기도,
괜히 짜증이 나서 주변사람들에게 화풀이를 한 적도 있다.
나는 스스로가 감정적이라고 생각하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저 감정의 소용돌이가 지나가길 기다렸다.
나에게 감정은 두려움의 존재였다.
그러다 나 스스로 감정이 주체가 되지 않을 때, 펜과 종이를 들고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지금 나의 감정은 어떤지, 언제부터 그랬는지,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 같은지 하나씩 써 내려갔다.
그렇게 하나씩 단어로 옮기다 보니,
내가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나에게 감정이란 컨트롤해야 하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나'를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물론 처음엔 솔직하게 적는 것이 쉽지 않았다.
가끔은 내 안의 이기적이거나 어두운 면을 마주하며 수치심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나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기록할수록 민낯의 나를 알 수 있었고,
깊은 곳에서 풀어지지 않던 마음의 응어리들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 감정을 느끼는 '나'를 인정하게 되자,
더 이상 숨길 것도, 억누를 것도 없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내가 지금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감정은 바꾸려 해도 단번에 바꿔지지 않는다.
그저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을 인정하고 차근차근 다스리는 연습을 해나가는 것,
그게 진짜 감정의 주인이 되는 길이다.
나는 여러분이 감정을 참아야 하고 드러내면 안 되는 것으로 보지 않았으면 한다.
감정은 '나'를 알아가는 데에 있어 큰 힌트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자신의 감정들에 귀 기울이고, 인정하고, 품을 수 있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
결국, 내 이야기에 가장 먼저 귀 기울여야 할 사람은 '나 자신'이고,
그럴 때 비로소 나를 진심으로 위로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
오늘은 '감정'이란 큰 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면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하고 세밀한 감정들에 관련된 질문들을 던져보려 한다.
1. 최근 내가 이유 없이 우울하거나 화가 났던 순간은 언제였는가?
그때의 상황과 감정을 떠올리고 한 줄로 적어보기.
2. 감정이 폭발했을 때, 나는 그것을 어떻게 다뤘는가?
억눌렀는지, 표현했는지, 아니면 회피했는지 솔직하게 기록해 보기.
3. 나에게 ‘감정’은 어떤 존재인가?
나에게 감정은 두려운 존재인지, 아니면 나를 이해할 수 있는 힌트인지
지금의 생각을 솔직하게 써보기.
4. 오늘 하루 동안 느낀 감정 중 가장 강렬했던 감정은 무엇인가?
그 감정이 나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