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의 세상은 이례적인 감염병과 끝이 보이지 않는 팬데믹으로 지쳐만 가던 시기였다...안팎으로 여행은 거의 금지되었고 사람들이 모여서 식사나 담소도 할 수 없던 시기.. 사회는 불안에 가득 차 있었다,
그때가 언제였던가? 지금은 가물가물하다. 학생들은 학교에 나오지 않았고 교사들은 수업 영상을 찍어 온라인으로 올리고 온라인 상으로 출석체크를 하였다,
하루하루가 암흑이었고 답답했다 .. 탈출구가 필요했다. .
날씨 좋은 5월, 아무 기약도 없이 하루 연가를 내었다. 어디든 발길 닿는 대로 학교밖을 탈출하고 싶었다. 학교와 집만 왔다갔다 하는 나의 서툰 운전실력으로 파주까지 혼자 갔다 왔다. 파주 헤이리 마을에 들르고, 이케아에 가서 쇼핑을 하고..
평일 대낮의 한가로움을 혼자서 즐기다 보니 행복했다, 뻥 뚫린 도로를 막힘 없이 오가다 보니 하루만의 일탈로 끝나기에는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