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쓰기 수업부터 시집 출판까지 진행하는 시집 출판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우연히 심리상담 선생님께서 책 쓰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알게 된 프로그램이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책 쓰기 프로젝트는 이미 모집이 마감된 상태였고, 시집 출판 프로젝트가 모집 중에 있었다.
작년부터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해보겠다고 다짐해 왔기에 망설임 없이 신청했다.
저번주 토요일에 첫 수업을 들었다.
나는 온라인 반이고, 4인의 예비 시인이 한 권의 시집을 출판하는 프로젝트여서 줌으로 그룹수업이 진행됐다.
첫 수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창작메모"이다.
창작메모는 일상 속에서 시로 쓰고 싶은 순간을 세 가지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적는 메모다.
그 세 가지 질문은
1. 쓰고 싶은 내용
2. 시로 쓰고 싶다고 생각한 순간의 상황
3. 내가 가졌던 느낌
이다.
평소에도 떠오르는 생각들을 메모하는 습관이 있는데 그렇게 모인 메모들을 창작메모로 정리하고, 나중에는 시가 될 수도 있다는 게 흥미로웠다
나의 첫 번째 창작메모를 아래와 같이 적어봤다.
1. 쓰고 싶은 내용: 나를 사랑하는 것에 대해
2. 시로 쓰고 싶다고 생각한 순간의 상황: 남이 보는 내가 전부라고 생각한 때가 있었다.
남들에게 좋아 보여야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의 기준이 내 기준이 되었고, 결국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어느 날 “나는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우연히 책에서 보게 되었고, 나를 사랑하는 주체가 내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3. 내가 가졌던 느낌: 나를 사랑하는 주체가 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충격이었다. 되돌아보면 남의 기준에 나를 맞추기 위해 나는 나를 비난하기 바빴다. 내가 그동안 왜 행복하지 않았나 깨닫는 순간이었다. 나를 사랑하려고 노력하니 왠지 모를 안정감이 있었고, 내 모습 그대로 나여도 괜찮을 것 같았다.
아직은 내 창작메모가 어떻게 시가 될 수 있을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
이제 시작이니 6주 동안 열심히 배워서 내 이름이 실린 시집을 꼭 받아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