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따라가다.
꿈을 꾼다는 것은 무엇일까? 하루하루를 버티는 나에게 꿈은 사치일까?
누구나 어린 시절 꿈이 있었다. 비록 그 꿈은 지금의 내 모습은 아닐지언정.
이제 곧 지천명이 되는 필자는 아직 30대 중반의 '나'로 살고 있는듯하다. 좋은 말로 하면 젊게 살고 있다 혹은 막말로 철없이 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뭐 어떤가. 존경하는 부모님과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들이 있으니 이만하면 괜찮은거 아닐까?
예술을 사랑해서 음악가의 길로 들어섰고, 그 길을 따라 치열하게 독일과 미국에서 젊은 시절을 쏟아냈고, 한국으로 돌아와 바닥부터 시작하며 그 동안 해왔던 성악에서 연출가의 길을 선택하며 상상도 못하는 축복을 받았다. 그리고 녹록치 않은 예술가의 삶을 조금이라도 벗어나 볼까, 환경 스타트업을 창업해 꿈을 꾸었지만 5년 만에 접기도 했다. 억울하고 슬프고 아쉽지만 누구나 할 수 없는 일들을 해봤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었다. 그 덕에 정부사업을 하며 프랑스 파리 올림픽때 파리 지하철 먼지 억제를 담당했고, 미국가서 투자자들도 만나고, 수출도 하고, 사업계획서를 쓰게 되었다. 그리고 가장 큰 성과는 시야와 만나는 사람들의 범위가 넓어졌다는 것이다.
그 후 좌절의 순간, 아내의 권유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또 다른 꿈이 생긴 것이다. 그 꿈은 나의 지경을 또 한번 넓힌다. 성악가로, 오페라 연출가로, 대학교 강사로 늘 담으려고 했던 생각을 적어본다.
음악가를 위한 책이자, 음악 애호가, 인문학을 사랑하는 분들, 조금 더 깊은 사유를 하고자 하시는 분들께 좋은 책일듯 싶다.
부끄럽고 부족한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판 할 수 있는 좋아진 세상에 감사할 따름이다.
이 책은 단순히 음악 해설이나 내용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시대를 읽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시대를 음악으로 듣는 역사에 관한 책이며, 역사를 음악으로 듣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책표지도 필자가 직접 디자인했다. 파리 출장 때, 루브르 박물관에서의 경험 때문이었다.
사람들, 아니 필자도 마찬가지였지만 사진기에 담기 바빴다. 물론 많은 사람들에 기다리고 있고, 생각보다 그림이 작아서 눈으로 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리고 모두 모나리자의 얼굴과 미소 그리고 없는 눈썹에 집중한다.
문득 질문이 생겼다. 저 뒤의 배경은 어딜까? 실제로 저 공간 있을까?
찾아보니 뒷 배경은 실제 장소가 아닌 다 빈치의 상상력의 산물이었다. 산, 강, 계곡, 다리, 굽은 길은 조화로운 자연을 재구성하고, 오른쪽 왼쪽의 비대칭으로 관람자는 불안을 느껴 모나리자의 미소를 더욱 신비하게 보이게 한단다. 먼 산과 하늘은 원근법의 극치이며 그림의 모든 곡선은 인체의 혈관과 신경망을 연상케 한다. 우리가 놓친 뒷 배경엔 이토록 많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래서 앞표지에는 모나리자의 눈 부분만 넣어 보이는 것, 보고 있는 것, 보고 싶은 것을 표현했고,
그리고 뒷 표지에는 모나리자의 뒷배경만 넣어, 보이지 않는 것, 미쳐 못 보는 것, 봐야 하는 것을 표현했다.
결국 예술은 그 시대의 철학과 과학 그리고 역사를 담아내고 있다.
소리 너머의 한 시대의 숨결을 읽어보고 싶었다.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나누는 모임 [인문학 향기 충전소]에서 함께 출판하게 되며,
여러 펀딩의 문을 두드려 시작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