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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마음을 잡기 위함이었다. 4년 동안 운영하던 스타트업 회사의 문을 닫으며 어려운 시기로 들어설 때였다.
그래도 많은 일을 해내면서 기쁘고 억울하고 슬픈 일을 겪으며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이 부족한지를 처절하게 깨닫는다.
그리고 지금도 결코 그 시간들은 의미가 없는 시간이 아니였음을 최면을 걸고 있다.
바로 그 때, 생각의 정리가 필요했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는 일과 관심있는 일을 다시 생각하며 키보드 앞에 앉았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질서를 읽다] 시리즈 1편이 탄생한다. 원래는 미술과 음악을 모두 다뤘던 책으로 두 장르의 연관성과 예술의 시대 정신을 다뤘다.
하지만,
음악 전공자의 미술을 다루는 솜씨는 조금 무리인 듯 싶다는 멘토님의 조언에 음악으로 초점을 맞추고 다시 시작했다.
시대 정신을 다루며 역사와 당시의 철학 그리고 예술의 방향을 잃지 않으려 했다. 작곡가의 에피소드, 작품 해설은 최대한 배제하려고 했다.
그 이유는 이미 친절히 설명해주는 좋은 책은 많고, 인터넷과 AI의 영역이 되어버린지 오래라고 판단했다.
[보이지 않는 질서를 읽다]는
음악을 공부하며, 그리고 무대에 서며, 대학교에서 가르치며 늘 고민했던 질문들의 시작이다. 우리는 과거를 지키는 자로 어떤 역사를 지키며 왔고,
그 역사는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무엇을 전달하려 하며, 지키며 변화하는 어려운 숙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의 질문이 있어야 했다.
그저 과거의 영광을 구현하는 것에 그치면, 도태되기 때문이다.
지금 모든 예술가들은 그 숙제를 하고 있다. 변화를 주며 생존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티모시 샬라메의 경솔한 언어에 움찔하면서 말이다.
필자는 응원한다.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한다.
인간에게 왜 음악이 필요한지 더 나아가 예술이 왜 필요한지, 독자 한 명이라도 예술의 의미를 깨닫는다면 족하다.
우리는 어떤 음악을 읽어야 하며, 그 안에서 어떤 질서를 읽어야 할까?
답은 없다. 다시 질문의 시작이다.
이 숫자는 목소리 같다.
궁금함의 질문이며, 필자에 대한 질문 그리고 시대를 알고 싶어하는 질문의 소리이다.
음악이 시대를 말하고, 시대보다 먼저 말하듯
이 숫자는 필요성을 먼저 말해주고 있는듯 하다.